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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CoinNess
- 20.11.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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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종=뉴시스]임하은 기자 = 정부가 추석 물가 안정을 위해 20대 성수품을 역대 최대 규모인 17만t 공급할 계획이다. '金과일' 논란이 일었던 사과와 배는 평소보다 출하량을 3배 확대하고, 최근 가격 급등세를 보이는 배추와 무는 추석 기간 공급량을 최대로 늘린다.
주요 성수품 할인지원에 700억원을 투입해 최대 60%까지 저렴하게 농축수산물을 구매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정부는 이런 수급관리를 통해 물가가 급등하기 이전인 2021년도 수준으로 성수품 가격을 관리하기로 했다.
정부는 28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최상목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주재로 경제관계장관회의를 열어 이런 내용이 담긴 '추석 민생안정대책'을 논의해 발표했다.
최근 소비자물가상승률은 4개월 연속 2%대를 기록 중이다. 정부는 외부 충격이 없다면 이달 이후 안정세가 가속화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다만 지난달 집중호우에 이어 이달에는 역대급 폭염 등 이상기후로 농산물 가격이 상승세를 보여 정부는 추석 성수품 수급에 차질이 없도록 대응한다는 방침이다.
◆배추·무, 1.2만t 공급 '역대 최대'…사과·배도 3배 출하
정부는 이번 추석 수요에 대응해 성수품을 역대 최대 규모인 17만t을 공급할 계획이다.
특히 배추와 무는 추석 기간 역대 최대인 1만2000t을 공급하는데, 이는 평시보다 2.2배 많고 전년보다 9.1% 큰 규모다. 배추와 무 모두 전년보다 500t 늘어난 6500t, 5500t이다.
추석 3주 전인 지난 26일부터 하루 평균 700t을 공급하고 있다.
사과와 배도 농협 계약출하 물량을 3배 이상 집중 공급한다. 사과는 평시보다 3.2배 많은 1만5700t을, 배는 평시보다 3.9배 많은 1만4300t 규모를 푼다.
양파와 마늘도 비축물량을 활용해 평시보다 2배 수준으로 공급을 늘린다.
기존에 다음달 말 만료예정인 수입과일 10종에 대한 할당관세도 연말까지 연장 적용한다. 여기에는 바나나, 파인애플, 망고, 키위, 체리 등이 포함된다.
소·돼지고기 등 축산물에 대한 추석기간 농협의 출하 물량도 평시보다 1.4배 많은 9만t을 방출한다. 햇밤과 햇대추를 적시에 공급하기 위해서 밤과 대추, 잣 저장물량도 4.4배 늘린 244t을 공급한다.
수산물도 오징어·명태·고등어·갈치 등 비축물량 1만3000t을 전통시장과 마트에 직접 공급해 최대 45% 저렴하게 판매한다.
◆성수품 최대 60% 할인 판매…온누리상품권 환급 확대
정부는 주요 성수품 할인 지원에 총 700억원을 투입해 최대 60%까지 싸게 판매하도록 하겠다는 방침이다.
온오프라인 판매업체별로 주당 할인한도를 기존 1만원에서 행사기간에는 2만원까지 확대한다.
정부와 생산·유통인 자체 할인을 모두 포함하면 대형·중소형 마트와 로컬푸드 직매장 등에서 최대 40~50%의 할인이 이뤄질 전망이다. 이 가운데 정부의 할인 지원은 20%, 생산·유통인 자체 할인은 10~20%다. 할인 품목은 배추, 무, 시금치, 사과, 배 등이다.
수산물도 정부와 유통업체 자체할인을 합쳐 최대 60%까지 할인한다. 김·명태·고등어·참조기·마른멸치·전복·문어 등이 해당한다.
어르신들이 많이 이용하는 전통시장에서는 온누리상품권의 환급행사를 확대하고 농할·수산대전 상품권을 선할인해 판매한다. 수산은 20%, 농축산은 30%다. 다음 달 9일부터 15일까지 진행되고 참여시장은 지난해보다 85개소 늘어난 234개소다.
할인상품권은 고령층 대상으로 발행규모를 전년보다 60% 이상 확대해 총 58억원을 투입한다.
정부의 할인지원 외에도 전국 하나로마트·농협몰·수협마트 등을 통해 다양한 농축산물 선물세트를 공급한다. 수급이 원활한 품목을 중심으로 한우·쌀·전복·갈치 등으로 구성된 민생선물세트다.
정부는 관계부처 합동 물가안정 전담반(TF)을 통해 매일 수급동향을 점검하고 필요시 대응하겠다는 방침이다.
성수품 물류 운반 화물차가 물품을 원활히 공급하도록 주요 도심권 통행을 일시 허용하고, 추석기간 성수품 및 선물세트 가격을 조사·공개해 소비자의 합리적 소비를 뒷받침하겠다고 설명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rainy71@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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