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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1.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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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홍세희 기자 = 시멘트업계가 건설경기 침체에 따른 수요 급감에도 환경영향 개선을 위한 설비 투자를 확대하고 있다.

13일 국내 주요 시멘트업체를 회원으로 하는 한국시멘트협회에 따르면 시멘트업계는 올해 설비투자 계획 총 6076억원 중 현재까지 5892억원을 집행했다. 달성률은 97%로 이대로 가면 연말에는 당초 계획을 넘어서는 투자액을 사용할 것으로 예상된다.

대표적인 탄소 다배출 업종인 시멘트업계는 최근 5년간 설비투자 재원을 확대하고 있다. 올해 투자 계획은 6076억원인데 이 중 환경영향 저감을 위한 투자자 전체의 약 80% 수준이다.

당초 계획보다 설비투자가 상반기에 집중된 것은 환경 기준 강화에 대비해 오염물질 저감 시설 투자 등을 최대한 앞당기고, 폐기물 재활용 등을 위한 시설 증축이 불가피하기 때문이다.

한편, 시멘트업계는 지난해 하반기 이뤄진 시멘트 판매 가격 인상의 효과로 올해 상반기 3194억원의 순이익을 달성했다. 그러나 설비투자 확대, 건설경기 침체에 따른 출하 급감과 재고 증가 등으로 하반기에도 실적이 개선될지는 미지수다.

협회 관계자는 "설비투자 계획을 감안하면 올해 예상되는 순이익은 고스란히 환경영향 저감 등을 위한 설비투자에 투입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라며 "시멘트 출하 급감과 재고 급증으로 악화되는 업황 속에서 설비투자는 지속적으로 확대해야 하는 딜레마에 빠진 상황"이라고 밝혔다.
◎공감언론 뉴시스 hong1987@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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