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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1.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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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이재준 기자 = 남미 최대 경제국 브라질 중앙은행은 18일(현지시각) 기준금리를 10.75%로 0.25% 포인트 올렸다.

CNBC와 AP 통신 등에 따르면 브라질 중앙은행은 이날 금융정책 결정회의(COPOM)를 열어 만장일치로 기준금리를 이같이 인상하기로 했다.

기준금리를 올린 건 2022년 8월 이래 2년여 만이다. 2023년부터 시작한 기준금리 인하로 내수가 증대하고 헤알화 환율도 하락했다. 다만 최근 인플레가 재연하면서 금리인상 압박이 커졌다.

이코노미스트 40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사전조사에선 36명이 기준금리를 0.25% 인상한다고 예상했다. 3명은 동결, 1명은 0.50% 포인트 인상을 점쳤다.

중앙은행은 성명을 통해 "인플레 리스크가 높아지고 있다고 판단했다"며 미국이 경기 사이클의 전환점을 맞으면서 신흥국 시장에선 경계가 필요한 외부환경이 이어지고 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중앙은행은 "예상을 상회하는 노동시장과 견조한 성장으로 인플레 리스크 밸런스가 위쪽으로 기울어졌다"며 "견실한 경제활동, 노동시장 압력, 인플레 전망 상향, 불안정한 기대를 특징으로 하는 시나리오가 한층 긴축적인 금융정책을 필요로 한다"고 지적했다.

성명은 "앞으로 금리 조정 페이스와 이번에 시작한 사이클 전체 규모는 인플레 목표(3%) 달성을 향한 강력한 의지에 의해 정해지며 인플레의 역동성에 달려 있다"고 전했다.

중앙은행은 작년 8월 기준금리를 2020년 8월 이래 3년 만에 인하한 이래 7차례 연속 내렸다. 이중 6차례 기준금리를 0.5% 포인트 계속 낮췄다.

지난 6월 중앙은행은 금리인하를 정지하고 2차례 연속 동결했다. 금리를 내리기 전 기준금리는 13.75%로 높은 수준이었다.

8월 소비자 물가지수(CPI)는 전년 동월 대비 4.2% 뛰어올랐다. 식품 가격이 급등한 여파로 4월 3.7% 상승에서 재차 가속하고 있다.

헤알화 약세로 인한 수입 인플레에 더해 가계소비를 비롯한 견실한 브라질 경기를 배경으로 물가가 더 오를 것이라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중앙은행은 올해 인플레 예상을 종전 4.2%에서 4.3%로, 2025년은 3.6%에서 3.7%로 각각 높였다.

브라질 4~6월 분기 실질 국내총생산(GDP)은 전년 동기보다 3.3% 증가해 시장 예상을 웃돌았다.

임금 상승과 금리 저하 등으로 가계소비가 증대하고 기업 설비투자도 활발했다. 실업률은 6.8%로 10년 만에 저수준으로 떨어졌다.

루이스 이나시우 룰라 다 시우바 대통령은 그간 "높은 수준의 금리가 브라질 성장을 방해한다"며 중앙은행에 금리를 내리라고 압력을 가했다.

룰라 대통령은 8월 말 오는 12월 말 임기 만료하는 캄포스 네투 중앙은행 총재 후임으로 가브리엘 갈리폴로 부총재를 지명했다.

갈리폴로 차기 중앙은행 총재는 룰라 대통령에 가까운 비둘기파로 간주됐지만 지명 후에는 인플레 대책 필요성을 주장하는 등 스탠스를 전환해 주목을 사고 있다.

중앙은행이 민간 이코노미스트 예측을 매주 집계하는 FOCUS는 2024년 말 기준금리를 11.25%로 예상해 추가 금리인상이 이어질 전망이다.
◎공감언론 뉴시스 yjjs@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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