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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1.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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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종=뉴시스]김동현 기자 = 농축산물 소비자물가가 하향 안정세를 지속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농축산물 물가는 올해 3월 13.1% 상승세를 보인 뒤 이후 하락세를 보이다가 8월 이후엔 두달 연속 2% 상승률을 보이며 하향 안정화되고 있는 추세다.

정부는 9월까지 이어진 이례적인 폭염으로 일부 채소류 가격이 급등했지만 이달부터 기온이 하락하며 채소류 생육에 적합한 조건이 마련되는 만큼 농축산물 소비자물가 안정세가 지속될 수 있도록 선제적 수급정책을 추진할 계획이다.

2일 농림축산식품부에 따르면 지난달 농축산물 소비자물가는 전년동월대비 2.2% 상승률을 보였다. 8월 2.5%에 이어 두달 연속 2%대 상승률을 보이며 뚜렷한 하향 안정세를 유지했다.

농축산물 소비자물가는 올 3월 13.1%로 정점을 찍인 뒤 4월 12.0%, 5월 9.8%, 6월 7.3%, 7월 6.2%, 8월 2.5%, 9월 2.2% 등 지속적으로 하락세를 보이고 있는 중이다.

지난해 생산량 감소로 높은 가격을 유지했던 사과와 배 등 과실류 가격이 햇과일 출하와 맞물리면서 큰 폭으로 하락한 것이 2달 연속 농축산물 소비자물가 하락에 기여한 것으로 나타났다.

9월 과실류 가격 상승률은 전년대비 2.9% 올랐지만 전월 대비론 6.9% 하락했다. 올해 재해 피해가 없었고 꽃이 피기 전부터 생육관리협의체를 가동해 주기적인 작황 점검과 현장기술지도를 강화한 것이 생산량 증가로 이어졌다는 분석이다.

축산물은 모든 축종의 공급이 원활해 전년보다 0.6% 상승하는데 그쳤다. 가공식품과 외식은 전년대비 각각 1.6%, 2.6% 상승했다. 2022년 9월 정점 이후 1년간 완만한 둔화 흐름이 지속되고 있다.

채소류는 9월 중순까지 이어진 이례적인 폭염으로 생육이 부진해 전년동월대비 11.5% 상승했다. 전월 대비론 18.6% 급등한 것으로 집계됐다. 배추, 시금치 등 고온에 취약한 품목을 중심으로 상승 폭이 컸다.



농식품부는 다가오는 김장철을 대비해 배추 등 채소류 수급 안정에 가용할 수 있는 모든 수단을 동원한다는 방침이다.

먼저 10월 말까지 출하되는 준고랭지 배추는 8~9월 폭염으로 전·평년 대비 공급량이 다소 감소할 것으로 전망됨에 따라 가을배추 일부 물량을 조기출하 하도록 하고 신선배추를 수입해 부족분을 줄여나갈 계획이다.

세부적으로 농협 계약재배와 출하조절시설을 통해 가을배추 6000t을 10월 중에 공급하고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통해 1000톤을 직접 수입해 외식·김치업체 등 수요자 중심으로 공급하는 한편 민간 수입업자에게 물류비 일부를 지원해 3000t톤 내외를 수입, 공급량을 늘릴 계획이다.

김장용 가을배추는 지난해보다 재배면적이 2.7% 감소할 것으로 전망되지만 가을배추는 면적보다는 단수(단위 면적당 생산량)가 생산량이 미치는 영향이 크기 때문에 향후 작황 관리에 총력을 기울인다는 방침이다.

농식품부는 산지전문가, 농촌진흥청, 지자체, 김치업체 등 구성된 '생육관리협의체'를 본격 가동하여 현장기술지도를 강화하고 작황도 실시간으로 모니터링할 계획이다.

특히 가을배추 생육 촉진 및 병해충 예방을 위해 기존 농협 계약재배 물량 중심으로 할인 공급하던 영양제와 약제를 산지유통인, 농업인이 재배하는 물량까지 확대·공급하기로 했다.

10월 이후 기상재해 등으로 수급이 불안해 질 경우 겨울배추 조기출하, 수입 확대 등 선제적 수급 안정대책을 마련, 추진할 계획이다.

배추 외에 지난 9월 20일~21일 호우로 침수 피해가 발생해 가격이 상승한 상추, 깻잎, 오이는 재해보험 손해평가를 조기에 완료한 상황이며 토양소독 후 바로 재정식(재파종) 할 수 있도록 지원해 공급 여건 개선을 도모한다.

박순연 농식품부 유통소비정책관은 "농식품 소비자물가가 안정세를 보이는 것에 만족하지 않고 매 순간 긴장의 끈을 놓지 않고 김장철 등 농산물 소비 성수기에 안정적으로 공급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oj1001@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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