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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1.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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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종=뉴시스]김동현 기자 = 10년 동안 유기 농업을 실천하면 토양 건강과 탄소 저장 능력이 크게 증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농촌진흥청은 지난 2015년 전북혁신도시로 이전한 후 시험 재배지를 조성하고 대표적인 유기농업 기술 5가지와 일반농업을 10년 동안 같은 조건에서 비교한 결과를 7일 발표했다.

결과에 따르면 유기농업을 적용한 토양은 작물이 잘 자랄 수 있는 수준까지 토양 산도(pH)가 개선됐다. 화학비료만 사용한 토양은 토양 산도가 5.5 이하로 떨어져 등 석회 투입 등 추가적인 개량이 필요한 것으로 나타났다.

토양 속 유기물 함량도 크게 늘었다. 10년 사이 유기농업 적용 토양에서는 유기물이 49~154% 늘었고 일반농업에서는 48% 늘었다. 유기물이 늘어나면 토양이 더 비옥해져 작물이 뿌리를 잘 뻗고 양분을 쉽게 흡수할 수 있는 환경이 됐다.

또 유기물은 토양 속 미생물의 먹이가 되어 미생물 활동을 활발하게 하고 토양 속 양분순환을 돕는 것으로 확인됐다. 실제로 유기농업 적용 토양에서는 미생물 양도 33~110% 늘어났다.

유기농업은 토양에 많은 탄소를 저장하는 데도 도움이 됐다.

10년 동안 일반농업의 탄소 저장 능력은 13% 늘었으나 유기농업을 적용한 토양에서는 31~123%까지 증가했다. 특히 돌려짓기한 토양의 탄소 저장량이 일반농업보다 90% 이상 늘어나 토양 탄소 저장에 크게 도움이 된 것으로 나타났다.

농진청 관계자는 "이번 연구로 유기농업이 장기적으로 토양을 건강하게 하고 탄소중립에 이바지하는 지속 가능한 농업이라는 사실을 증명했다"며 "연구 결과가 유기농업의 가치를 알리고, 생산자와 소비자 인식을 높이는 데 도움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oj1001@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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