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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1.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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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신정원 기자 = 9일 중국 증시가 경기부양책에 대한 실망감으로 기록적인 폭락을 겪었다.

상하이·선전증시 시가총액 상위 300개 종목으로 구성된 벤치마크 CSI300 지수는 전장 대비 7.05% 하락, 10일 연속 상승세를 멈췄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코로나19 초기 확산세가 심각했던 2020년 2월 이후 가장 큰 하루 하락폭이라고 전했다.

중국 대형주가 대수 포함된 홍콩 항셍지수는 2008년 10월 이후 최악의 일일 낙폭을 기록한지 하루 만에 1.4% 추가 하락했다.

선전종합지수는 8.2% 급락 마감했는데 가디언은 1997년 5월 이후 27년 만에 최대 낙폭이라고 짚었다.

상하이 증시도 6.6% 밀린 채 마감했다.

이날 증시가 흔들린 것은 추가 경기부양책에 대한 실망감 때문이다.

중국 거시경제 총괄 부서인 국가발전개혁위원회(발개위)는 8일 내년에 배정된 예산 중 1000억 위안(약 19조원)을 조기에 투입하는 등의 경기 부양책을 발표했는데, 대규모 재정 확대 정책을 제시하지 않아 기대에는 못 미쳤다는 평가가 나왔다.

기대감이 선행하면서 8일엔 상하이종합지수가 4.49% 뛰어 2년 7개월 만에 최고치를 경신하는 등 급등 마감했었다.

중국 정부는 올해 경제 성장률 5% 내외를 달성하기 위해 최근 잇달아 경기 부양책을 내놓고 있다.

이에 앞서 지난달 24일 중국 중앙은행인 인민은행이 은행 지급준비율(RRR·지준율)을 0.5%포인트 낮춰 금융시장에 장기 유동성 1조 위안(약 190조원)을 공급한다고 발표했고, 27일 예고된 지준율 인하를 시행하면서 정책금리인 7일물 역환매조건부채권 금리도 인하했다.

오는 12일 오전 10시엔 란포안 중국 재정부장이 경기 부양을 위한 재정 정책을 발표할 예정이다.
◎공감언론 뉴시스 jwshin@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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