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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1.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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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박광온 기자 = 세계 최대 전자상거래 업체 아마존이 미국 에너지 기업과 연달아 계약을 맺는 등 원전(원자력 발전)을 통한 전력 수급에 5억 달러 (약 6845억원) 이상을 투자한 것으로 전해진다.

아마존이 가열되는 인공지능(AI) 경쟁 속에서 핵심 시설인 데이터센터 구동을 위한 전력 확보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는 모양새다.

16일(현지시각) CNBC에 따르면, 아마존은 미국 에너지 기업인 도미니언 에너지(Dominion Energy)와 소형모듈원전(SMR) 개발을 위한 계약을 체결했다고 이날 밝혔다.

버지니아주 소재 도미니언은 이미 해당 주 내 452개 데이터 센터에 약 3500메가와트(MW) 상당의 전력을 공급하고 있는 미국 최대 전력 생산 회사 중 하나다.

아마존은 도미니언이 기존에 보유한 원전 인근에 SMR 개발을 추진할 계획이다. 이를 통해 아마존은 최소 300MW의 전력을 공급받을 수 있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이 외에도 아마존은 워싱턴주 소재 공공 에너지 공급 기업인 '에너지 노스웨스트'와도 계약을 체결했다. 이를 통해 해당 주에서 향후 4개의 SMR을 개발·건설하는 데 자금을 지원할 방침이다.

아울러 메릴랜드주에 본사를 둔 SMR 및 연료 개발업체인 'X-에너지'와도 계약을 맺었다.

매슈 가먼 AWS 최고경영자는 "향후 수년 동안 기가와트(GW=1000MW) 전력이 필요할 것으로 예상하고, 풍력과 태양광 프로젝트가 수요를 충족할 만큼 충분하지 않을 것이기 때문에 원자력은 좋은 기회"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SMR은 전력망에 직접 전력을 공급하기에 전력망에 연결된 모든 것이 혜택을 본다"며 "특히 대규모 전력을 필요로 하는 데이터 센터 운영에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아마존이 SMR 관련 기업들과 계약을 체결한 이유는 자사 클라우드서비스업체 아마존웹서비스(AWS)의 데이터 센터 운영을 위해서인 것으로 전해진다. AWS는 클라우드서비스 분야 세계 1위로 꼽힌다.

데이터센터는 데이터를 저장·교환하는 기반 시설로, AI 시대 핵심 시설로 불린다. 다만 해당 시설은 막대한 양의 전기를 사용하는 탓에 '전기 먹는 하마'라는 별명이 붙기도 했다.

이에 따라 빅테크 기업들은 AI 경쟁에서 승리하기 위해 전력 수급에 사활을 걸고 있는 상황이며, 특히 청정에너지이자 대규모 전력 공급에 유리한 원자력 발전에 눈을 돌리고 있는 상황이다.

이중 SMR은 대형 원전에 비해 크기를 100분의 1 수준으로 줄인 차세대 원전으로, 빅테크 기업들의 구애 대상이 됐다.

실제 구글은 전날 미국 스타트업 카이로스 파워(Kairos Power)가 가동할 예정인 SMR로부터 전력을 구매하는 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구글은 카이로스가 향후 가동하는 6~7개의 SMR로부터 총 500메가와트(MW)의 전력을 구매해, 이를 자사 데이터 센터 가동에 사용한다는 계획이다.

지난달 마이크로소프트(MS)는 미국 최대 원자력발전 기업인 콘스텔레이션 에너지와 전력 구매 계약을 맺은 바 있다. 전력량은 자사 데이터센터에 20년간 공급할 수 있는 규모인 것으로 전해진다.

이를 위해 콘스텔레이션은 미국 역사상 최악의 원자력 발전소 사고 현장으로 꼽히는 펜실베이니아주 스리마일섬의 원전 1호기를 2028년부터 재가동할 계획이다.

이외에도 챗 GPT 개발사 오픈 AI 등도 원자력 발전 업체와 전력 구매 계약을 체결한 것으로 전해진다.
◎공감언론 뉴시스 lighton@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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