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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1.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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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종=뉴시스]이승주 기자 = 한국전력이 취약층의 전기요금 할인 여부를 보다 쉽게 검증하기 위해 인공지능(AI) 기술을 접목한 시스템을 개발했다. 단계적인 시범운영을 거친 뒤 이달부터 전국 사업소에서 확대 시행할 방침이다.

22일 한전에 따르면 해당 자격검증 시스템은 AI와 OCR(Optical Character Recognition)기술을 접목한 RPA(Robotic Process Automation)다.

OCR이란 문서와 이미지 등에서 문자 정보를 추출한 기술이다. 한전은 이를 토대로 RPA를 개발했다. RPA는 소프트웨어 로봇이 사람의 행동을 모방해 단순 반복적인 업무를 대체해 업무 효율을 향상하는 기술이다.

한전은 에너지 복지를 강화하며 취약 계층을 지원해왔다. 장애인과 다자녀 가구, 저소득층, 출산 가구 등 8개 복지 유형에서 전기요금을 할인하고 있다.

그동안 매달 복지 할인 혜택을 받는 고객을 대상으로 자격 여부를 수작업을 거쳐왔는데, 검증 대상이 84만 건에 달하다 보니 어려움이 많았다.

앞으로 한전은 이 같은 수고를 덜기 위해 검증에 필요한 반복 업무를 RPA로 대신할 계획이다. RPA를 활용해 복지할인 대상자 적정 여부를 신속하게 판별하는 방식이다. 한전은 부정 수급을 조기에 예방하고 58억원에 달하는 비용을 절감할 것으로 기대했다.

실제로 한전은 이를 시범 운영한 결과 업무 효율이 약 80% 개선됐으며, 직원 만족도와 업무 속도도 향상됐다고 밝혔다.

이 밖에 영업 및 송배전, 정보통신기술(ICT) 등 업무 전반에도 70종에 달하는 맞춤형 RPA를 활용할 계획이다. 한전 인재개발원 실습 교육 과정에서 매년 약 100명의 RPA 전문인력을 양성할 예정이다.

한전 관계자는 "현장 중심의 아이디어가 반영된 다양한 RPA 서비스를 개발하겠다"며 "다른 기관과 RPA 협력 모델을 지속적으로 발굴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joo47@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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