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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1.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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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홍세희 기자 = 올해 3분기 오피스 시장에서 대형 거래가 속속 성사되면서 투자 시장이 회복세를 보인 것으로 나타났다.

22일 글로벌 부동산컨설팅회사 쿠시먼앤드웨이크필드(C&W)에 따르면 올해 3분기 서울·분당 권역에서 완료된 오피스 거래는 총 10건으로 집계됐다.

도심권역(CBD)과 강남권역(GBD)에서 각각 3건의 거래가 성사됐고, 올해 처음으로 여의도권역(YBD)과 분당권역(BBD)에서도 각각 1건의 거래가 이뤄졌다.

3분기 오피스 총거래액은 약 3조9000억원으로 전분기 대비 약 68% 상승했다. 거래액의 80%는 강남권과 도심권에서 발생했다.

특히 3분기에는 1000억원 이상의 대형 거래가 다수 성사됐다. 글로벌 부동산 서비스 기업 JLL 코리아에 따르면 강남에서는 삼성화재 서초사옥 '더에셋'이 1조1042억원에 거래됐고, 아이콘삼성이 4408억원, 하나금융그룹 강남사옥이 2820억원에 각각 거래됐다. 이 외에도 한화빌딩, 씨티스퀘어 등 1000억원 이상 대형 거래가 이어졌다.

오피스 임대료도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3분기 서울 A급 오피스의 3.3㎡(평)당 월평균 실질임대료는 전분기 대비 약 1.1% 오른 14만400원으로 집계됐다. 전년 동기와 비교해서는 6.7%나 상승했다.

권역별로는 도심권이 가장 높은 임대료 상승률을 보이며 전분기 대비 약 2.0% 올랐다. 여의도권은 1.3% 상승해 처음으로 12만원대에 진입했다. 강남권은 전분기와 유사한 수준을 유지하며 세 권역 중 가장 높은 임대료를 기록했다.

향후 오피스 거래시장과 임대시장 전망은 엇갈린다. 거래시장은 금리 인하 기대감으로 투자 수요가 회복될 것으로 예상되지만, 임대시장은 공실이 늘고, 임대료 상승세가 둔화할 것으로 전망된다.

우선 오피스 거래시장은 지난해 고금리와 물가 상승 등 영향으로 다소 침체됐지만, 올해 들어서는 회복세가 뚜렷하다.

도심권에서는 남산스퀘어, 더익스체인지서울, 퍼시픽타워, D타워, 서울파이낸스센터 등 대규모 거래가 진행 중인데 이러한 딜들이 올해 4분기와 2025년 상반기 오피스 거래 시장의 향방을 결정할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미국이 기준금리를 인하하면서 국내에서도 금리 인하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고 있어 향후 오피스 시장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JLL코리아는 "금리 인하로 유동성이 개선되면서 해외 투자자들도 프라임급 자산을 중심으로 투자를 재개할 것으로 전망된다"고 밝혔다.

오피스 임대차 시장에서는 일부 기업들의 비용 절감을 위한 이전 움직임이 감지되고 있다. 지난달 마곡 지역에서 준공한 A급 오피스인 '원그로브'에는 대기업 계열사를 포함해 10개 회사가 임차의향서를 제출한 것으로 알려졌다.

업계 한 관계자는 "마곡지구에는 원그로브를 시작으로 케이스퀘어 마곡, 르웨스트 시티타워 등이 준공 예정"이라며 "서울 주요 업무권역의 오피스 임차 비용이 가파르게 상승해 마곡지구로 이전을 검토하는 기업이 늘고 있다"고 전했다.

임대료가 저렴한 지역으로 이전하는 기업이 늘어나면 공실이 늘고, 임대료 상승세도 둔화할 가능성이 있다. 심혜원 JLL 코리아 리서치팀장은 "경기 침체 장기화로 일부 기업들이 비용 절감과 경영 효율화를 위해 상대적으로 임대료가 저렴한 지역으로 이전하는 사례가 늘어나고 있어 프라임급 오피스의 공실률 상승과 임대료 상승세 둔화가 예상된다"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hong1987@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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