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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CoinNess
- 20.11.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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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박성환 기자 = 서울 1순위 청약경쟁률이 세 자릿수를 기록하는 등 청약시장이 갈수록 과열되고 있다. 서울 강남과 용산 등 핵심 지역에서는 역대급 경쟁률을 기록하는데다, 민간분양뿐만 아니라 공공분양 청약에서도 청약 열기가 뜨겁다.
건설 원자재가격과 인건비 상승으로 분양가가 꾸준히 오르고, 주택 공급 부족 우려가 갈수록 커지면 서울 청약시장이 갈수록 과열될 것이란 분석이 나온다.
최근 분양한 단지들이 청약 경쟁률이 치솟았다. 서울 송파구 신천동에 공급되는 '잠실 래미안 아이파크' 1순위 청약에 8만명 이상이 몰렸다. 한국부동산원 청약홈에 따르면 지난 22일 진행한 잠실 래미안 아이파크 307가구 1순위 공급에 8만2487명이 신청해 평균 경쟁률은 268.7대 1로 집계됐다. 전날 특별공급에도 4만명 가까이 신청해 평균 경쟁률이 140대 1에 달했다.
가장 많은 87가구를 모집한 전용면적 84㎡ D타입의 경우 2만 7287명이 신청해 경쟁률 313.6대 1을 기록했다. 24가구를 모집한 59㎡ A타입은 1만 4190명이 몰리며 591.2대 1의 가장 높은 경쟁률을 보였다. 59㎡ C타입 경쟁률도 415.6대 1에 달했다.
잠실진주아파트를 재건축해 공급하는 잠실 래미안 아이파크는 20년 만에 잠실에 공급되는 대단지 신축 아파트로, 분양 이전부터 수요자들의 관심이 높았던 단지였다. 특히 이 단지의 분양가가 3.3㎡당 5409만원으로 송파구 역대 최고가이지만, 분양가상한제 적용으로 인근 단지 시세보다 낮아 당첨 시 수억원의 시세 차익이 기대되는 점도 청약 경쟁률을 끌어올렸다.
공공분야 청약 열기에 뜨겁다. 올해 서울에서 분양한 단지 중 최고 청약경쟁률을 기록한 곳은 한국토지주택공사(LH)가 이달 분양한 동작구 수방사 공공분양주택으로, 일반공급 22가구에 2만5253명이 몰려 1147.9대 1의 경쟁률을 나타냈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올해 서울 아파트 평균 청약경쟁률이 세 자릿수에 달한다. 한국부동산원의 청약홈 청약 결과 분석에 따르면 이달 10일까지 1순위 청약을 받은 서울 아파트는 24개 단지 2992가구로, 평균 경쟁률이 142.8대 1에 달했다.
청약시장에선 분양가가 꾸준히 오르고, 분양가상한제 적용으로 당첨만 되면 최소 수억원의 시세차익을 기대하는 심리가 커지면서 청약경쟁률이 치솟았다는 분석이 나온다. 게다가 정부의 주택 공급 확대 대책 발표에서 주택 공급 부족 우려 해소되지 않은 점도 한몫했다.
건설 원자재 가격과 인건비 상승 여파로 서울과 전국의 민간 아파트 분양가 모두 역대 최고치를 갈아치웠다. 주택도시보증공사(HUG)가 발표한 9월 말 기준 민간아파트 분양가격 동향에 따르면 서울 민간아파트의 최근 1년간 ㎡당 평균 분양가(공급면적 기준)는 1338만3000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역대 최고치로, 전월(1304만3000원)과 전년 동원(969만7000원)과 비교하면 각각 2.61%, 38.00% 올랐다. 또 3.3㎡(1평)당으로 환산하면 약 4424만1000원으로, 기존 역대 최고치를 기록한 지난 7월 4401만7000원에 비해 22만4000원 오른 것이다.
전국 민간아파트의 평균 분양가도 3.3㎡당 1881만7000원으로, 전월 대비 0.16% 상승했다. 이는 역대 최고가였던 지난 4월 1878만7000원에 비해 소폭 올랐다.
또 주택공급 부족 우려도 여전하다. 부동산R114에 따르면 내년 수도권 아파트 입주예정물량은 올해(17만2638가구) 대비 26.2% 줄어든 12만7389가구로 예상된다. 이는 지난 2015년(10만8649가구) 이후 최저치다.
박원갑 KB국민은행 부동산 수석전문위원은 "집값과 분양가 상승, 시세차익 기대감, 주택공급 부족 우려 등이 다양한 요소들이 맞물리면서 청약 수요를 자극했다"며 "지나친 청약 과열은 부동산 가수요 심리를 자극해 시장을 왜곡시킬 우려가 있다"고 설명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sky0322@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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