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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정진형 기자 = 서울 아파트값 상승세를 이끌어온 상급지 '갈아타기' 수요가 대출 규제로 주춤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29일 직방의 대법원 등기정보광장 자료 분석에 따르면, 올해 서울 집합건물을 매수한 경기·인천 지역 거주자 1만9343명 중 '성남시 분당구'가 1220명으로 가장 많았다. 이어 남양주(1174명), 고양시 덕양구(1062명), 하남시(902명), 화성시(877명), 부천시(871명), 김포시(869명) 등 순이었다.

이중 분당 주민의 경우 강남·서초·송파 등 강남3구 매수자가 488명으로 많았다. 강동구(105명)를 더하면 상급지 매입 비중이 48.6%(593명)로 절반에 육박했다.

하남 주민도 강동구(283명)와 강남3구(235명) 매수 비중이 57.4%로 절반을 넘겼다. 화성 주민의 경우 강남3구(227명)와 강동구(65명) 매입이 33.2%로 3분의 1 규모였다.

서울로의 갈아타기 수요가 많은 것은 중고가 아파트 매매로도 나타나고 있다.

이연희 더불어민주당 의원실이 국토교통부에게서 받은 자료에 따르면, 올해 1~8월 15억원 이상 아파트 거래의 82.7%(1만221건)가 서울에서 발생했다. 고가 아파트 거래는 주로 송파·강동구 등 대단지 아파트에서 나타났다.

다만 대출 규제 영향으로 중고가 아파트 거래가 위축되며 갈아타기에도 제동이 걸리는 모습이다.

국토부 실거래가 시스템을 분석한 결과, 9~10월(28일 기준) 서울 아파트 매매 거래 4264건 중 '9억원 초과~15억원 이하' 아파트 거래는 27.8%(1162건), '15억원 초과~30억원 이하' 아파트 거래는 15.2%로 각각 두달 전(7~8월)보다 5.9%포인트(p), 4.0%p 감소했다.

대출 규제 이후로 거래도 둔화되는 양상이다. 서울부동산정보광장에 따르면 9월 서울 아파트 매매 거래량은 2893건으로 8월(6331건)의 절반을 밑돌았다. 10월의 경우 28일 현재 1371건에 그치는 상태다.

거래가 줄면서 매물도 쌓이고 있다. 부동산 정보업체 아실에 따르면, 이날 기준 서울 아파트 매물은 8만5932건으로 한달 전(9월28일) 보다 1356건 늘었다.

서울 아파트 매물은 스트레스 DSR 2단계 시행 시점인 8월31일 8만545건에서 10월19일 8만9131건까지 늘어난 뒤 8만5000건에서 8만7000건 사이를 오르내리고 있다.
◎공감언론 뉴시스 formation@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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