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자동차검사 부적합률 21%…"연간 사고 4만4000건 예방"

[서울=뉴시스]이연희 기자 = 지난해 차량 1300만대를 대상으로 자동차 검사를 실시한 결과 약 21%가 부적합한 것으로 나타났다. 자동차 검사를 통해 예방한 사고 건수는 약 4만4000건으로 추정됐다.

30일 한국교통안전공단이 공개한 2023년 자동차검사현황 통계 분석 결과에 따르면 전체 부적합률은 20.93%로 집계됐다.

자동차검사로 예방한 연간 교통사고는 약 4만4000건으로 전년 대비 2.1% 상승했다. 환경오염물질 저감도 약 1만5000톤으로 1년 전보다 2.4% 올랐다.

용도별 통계에서는 비사업용 자동차(21.67%), 차종별로는 화물 (25.78%), 규모별로는 소형(25.96%)이 상대적으로 높은 부적합률을 보였다.

누적 주행거리에 따라 분류해보면 누적주행거리 15만㎞ 이상일 때, 30% 내외의 부적합률을 보였다. 시도별로 부적합률 순위를 구분하면 대전(24.62%), 충남(23.31%), 세종(23.12%) 순으로 높게 나타났다.

연료별로는 휘발유 19.41%, 경유 22.62%, LPG 23.03%로 LPG 차량의 자동차검사 부적합률이 가장 높았다. 특히 비사업용 승용차이면서 소형 LPG 차량이 41.2%, 소형 경유차인 경우 40.9%로 높은 부적합률을 보였다.

차령은 높아질수록 부적합률도 올랐다. 차령에 따른 급격한 부적합률 증가를 보이는 분류군은 비사업용-승용-경형 분류군과 비사업용-화물-소형이다.

교통안전공단이 지난 2021~2023년 데이터를 활용해 전기자동차의 중량과 타이어 마모에 끼치는 영향을 분석한 결과 동일 모델에서 내연기관차 대비 전기차 중량이 약 1.2배 무게 차이가 났다. 검사에서도 실제 타이어 마모의 비중이 내연기관차보다 높게 나타났다.

한국자동차공학회 부회장인 김덕호 김천대학교 교수는 "자동차검사결과 분석은 국민 교통수단 안전성 관리 측면에서 매우 중요하며, 전기자동차 보급 증가에 따라 전기자동차의 특성 중 토크 가속성에 대한 분석이 추가적으로 필요하다"고 자문했다.

자동차검사 통계는 11월부터 국가통계포털에서 확인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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