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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박광온 기자 = 금값이 파죽지세로 오르며, 장중 사상 처음으로 온스당 2800달러를 돌파했다.

이는 전 세계 초미의 관심사인 미국 대선이 엿새 앞으로 다가오며 불확실성이 커진 데다,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기준금리 인하 기대감도 높아진 영향으로 분석된다.

30일(현지시각) CNBC에 따르면, 이날 오전 3시47분(한국시각 30일 오후 4시57분) 기준 미국 뉴욕의 금속선물거래소 코멕스(COMEX)에서 12월 금선물은 전장 대비 0.47%(12.7달러) 상승한 온스당 2793.80달러에 거래되고 있다.

금 선물 가격은 장중 2800.90달러를 터치하며, 사상 처음으로 2800달러를 돌파하기도 했다.

앞서 지난 17일 사상 처음으로 2700달러를 넘어선 금값은 오름세를 거듭하며 연일 최고치를 경신하고 있는 상황이다. 특히 올해 초와 비교하면 34% 이상 급등해, 역대 최고 수준을 기록 중이다.

이는 미 대선이 6일 앞으로 다가온 상황에 거대 양당 후보들의 지지율이 엎치락뒤치락을 거듭하면서 불확실성이 커진 영향이다.

현재 도널드 트럼프 공화당 대선 후보와 카멀라 해리스 민주당 대선 주자는 여론조사에서 오차범위 내 지지율 차이를 보이며, 막판 총공세를 펼치고 있다.

글로벌 외환거래업체 오안다(OANDA) 아시아태평양 지역 수석 시장 분석가인 켈빈 웡은 "금은 미국 대선 결과에 크게 좌우되고 있다"며 "단기적으로 금 현물은 2800달러에서 저항에 직면할 것이고, 그 다음에는 2826달러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아울러 시장 투자자들 사이에서 내달 기준금리 인하를 기대하는 심리가 퍼진 것도 영향을 미치고 있다.

연준은 지난달 기준금리를 50bp(1bp=0.01%p) 인하하는 '빅컷'을 단행한 데 이어 추가 인하를 시사한 바 있다.

금은 별도의 이자가 붙지 않는 상품이기 때문에 통상적으로 금리가 인하되는 경우 금 가격은 오르는 경향이 있다.

금리가 낮아지면 유동성이 확대돼 시장 변동성이 높아지는데, 이에 투자자들이 위험회피 수단으로 안전자산인 금을 찾는 것이다.

이 같은 기록적인 금값 랠리가 내년에도 지속될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세계 금 시장을 주도하는 런던금시장연합회(LBMA)는 최근 내년 10월엔 금 가격이 현재보다 10% 이상 오른 2941달러가 될 것이란 전문가 설문 조사 결과를 내놨다.

골드만삭스는 내년 12월까지 금 가격이 3000달러까지 치솟을 것이라 내다보기도 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lighton@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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