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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1.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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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박광온 기자 = 인공지능(AI) 반도체 시장을 주도하고 있는 엔비디아가 20일(현지시각) 시장 전망치를 뛰어넘는 3분기(8~10월) 실적을 발표했다.

미국 경제매체 CNBC에 따르면, 엔비디아는 이날 실적보고서를 내어 3분기 매출이 350억8200만달러(약 49조1218억원)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특히 시장조사업체 LSEG가 집계한 전문가 예상치 331억6000만 달러(약 46조4306억원)를 상회하는 것이다. 아울러 전년 동기(181억2000만 달러) 대비 약 93.6% 상승한 것이다.

비(非)-GAAP(일반회계) 기준 조정 주당순이익(EPS)은 0.81달러(약 1134원)로, 시장 예상치인 0.75달러(약 1050원)를 웃도는 수준이다.

전년 같은 기간(0.40달러)과 비교하면 102.5%가량 오른 것이다.

순이익은 전년 동기(92억4300만 달러)보다 108.9% 뛴 193억900만 달러(약 28조180억원)를 기록했다.

3분기 영업 이익은 전년(111만8800만 달러) 대비 56% 상승한 174억1100만 달러(약 23조9923억원)였다.

특히 엔비디아는 4분기(11월~2025년 1월) 매출이 약 375억 달러(±2%)로 증가할 것으로 전망했다. 이는 전문가 예상치인 370억8000만 달러를 웃도는 수치다.

이번 엔비디아의 호실적은 AI 경쟁의 핵심 시설인 '데이터센터' 사업에 의해 주도됐다.

엔비디아는 해당 부문에서 308억 달러(약 43조1261억원)의 매출을 올렸는데, 이는 역대 최고 기록이다. 특히 총매출의 87%가량을 차지하는 수준이다.

이외에도 엔비디아는 게임 수익이 전년 동기 대비 15%, 전문 시각화 수익이 17%, 자동차 수익이 72%, OEM 및 기타 수익이 33% 성장했다고 밝혔다.

아울러 엔비디아 최신 AI 칩인 블랙웰은 이번 4분기부터 본격적인 생산과 출하가 이뤄질 예정이다.

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CEO)는 실적 발표 후 이뤄진 컨퍼런스콜에서 "우리는 이전에 예상했던 것보다 이번 분기에 더 많은 블랙웰을 공급할 것"이라고 말했다.

엔비디아의 최고재무책임자(CFO)인 콜레트 크레스도 블랙웰에 대한 수요가 "엄청나다"고 말했다.

그는 3분기에 1만3000개의 그래픽처리장치(GPU) 샘플을 고객에게 배송했다며, 여기엔 챗GPT 개발사 오픈AI에 대한 최초의 블랙웰 엔지니어링 샘플 중 하나가 포함돼 있다고 전했다.

특히 크레스 CFO은 엔비디아 홈페이지 논평을 통해 "호퍼(Hopper)와 블랙웰 시스템 모두 특정 공급 제약이 있으며, 블랙웰에 대한 수요는 2026 회계연도에 몇 분기 동안 공급을 초과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전했다.

호퍼는 엔비디아의 구형 칩이며, 블랙웰은 최신칩이라고 마켓워치는 설명했다.

한편 엔비디아는 이날 정규장에서 0.76% 하락한 데 이어 시간외 거래에서도 1.64% 내린 143.68 달러를 기록했다.

실적 발표 직후 장외거래에서 최대 5.5%까지 떨어졌던 엔비디아는 컨퍼런스콜 시작으로 낙폭을 줄였다.
◎공감언론 뉴시스 lighton@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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