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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1.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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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종=뉴시스]손차민 기자 = 산업연구원이 내년 우리나라 경제 성장률을 2.1%로 내다봤다. 올해와 같은 수출 훈풍이 이어지며 내년 수출액도 7000억 달러 달성이라는 낙관적 전망이다.

다만 미국의 경제정책 변화와 지정학적 리스크, 글로벌 정보기술(IT) 경기 회복 속도 등이 하방 압력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우려했다.

◆내년 韓경제 성장률 2.1%…소비·설비투자 회복에 "상저하고"

25일 산업연구원이 발표한 '2025년 경제·산업 전망'에 따르면 내년 국내 경제 성장률 전망치는 2.1%다.

건설투자의 부진이 지속되는 가운데 수출이 증가 흐름을 유지하고, 소비와 설비투자가 완만히 회복할 것으로 전망된다.

민간소비는 금리 인하, 실질소득 증대, 물가 안정 등의 소비 여건 개선으로 올해 1.3% 수준보다는 높은 1.9% 증가할 것으로 기대된다. 완만한 회복세를 지속하는 모습이다.

다만 높은 가계부채 부담은 민간소비 회복세를 제약하는 요인으로 작용할 것으로 우려된다. 금리 인하의 긍정적인 영향은 시차로 인해 하반기부터 나타날 가능성이 크다.

설비투자는 글로벌 IT 경기 호조에 따른 주요 기업들의 실적 개선과 금리 인하 등의 영향으로 2.9% 증가할 전망이다.

올해 1.2% 증가했던 것과 비교하면 지난해 하반기부터 이어져 온 부진을 회복하는 모양새다.

특히 고부가가치 메모리 반도체를 중심으로 투자 증가세가 이어질 수 있다. 다만 미국의 경제정책과 중동 전쟁 등의 불확실성은 하방 압력으로 작용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풀이된다.

아울러 건설투자는 0.9% 감소하면서 부진한 흐름을 이어갈 것으로 보인다.

건설경기 관련 선행지표의 어두운 전망이 누적된 상황에서, 정부의 사회기반시설(SOC) 예산 감소 등이 영향을 미쳤다. 국가재정운용계획에 따르면 내년 SOC 분야 예산은 올해보다 3.6% 줄었다.

박성근 산업연구원 통향분석실장은 "전반적으로 내수가 개선되는 흐름으로 나타날 것이기에 수치상으로 설명하면 '상저하고'로 볼 수 있다"고 설명했다.



◆내년에도 반도체 증가세 힘입어 '수출 훈풍'…7002억 달러 기대

내년 수출은 증가세를 유지하면서 2.2% 증가한 7002억 달러를 기록할 전망이다.

올해 높은 수출 증가율에 따라 기저효과가 작용해 증가세 자체는 둔화됐다. 다만 수출액만 놓고 보면 역대 최대치를 달성할 것으로 점쳐진다.

세계적인 금리 인하 기조와 IT 전방 산업의 회복에 힘입어 반도체 등 IT 부문의 수출 증가세가 유지되기 때문이다.

특히 반도체는 소비심리 개선에 따른 IT 기기 수요의 점진적 증가와 DDR5(Double Data Rate 5), 고대역폭메모리(HBM) 등 고부가제품 비중 확대 등로 인해 내년에도 8.5%의 높은 성장세를 이어갈 전망이다.

하지만 미국 트럼프 행정부의 보편관세 부과 정책은 자동차를 중심으로 대미 수출 감소를 유발할 것으로 우려된다. 이에 내년 수출에 강한 하방 압력으로 작용할 가능성이 크다.

또 내년 수입은 수출 증가에 따른 중간재 수요 확대 효과로 2.1% 소폭 상승이 예측된다. 환율과 국제유가가 안정세를 보인다는 점은 긍정적으로 해석된다.

이에 따라 무역수지는 수출 증가율이 수입 증가율을 상회하면서 487억 달러를 기록할 것으로 보인다. 올해보다 소폭 늘어난 수준이다.

박 실장은 "반도체 부분이 전방 산업 수요가 개선되면서 성장세도 이어나갈 것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charming@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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