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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CoinNess
- 20.11.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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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택 거래량은 지난해 11월부터 올해 1월까지 석 달 연속 감소했지만, 토지거래허가구역 해제와 이사철 등의 영향으로 반등했다.
그러나 토허제 재지정과 대출규제 강화 등으로 위축된 수요가 단기간에 회복되기는 어려울 것이란 전망이다.
3일 국토교통부가 발표한 주택 통계에 따르면 2월 말 기준 전국 주택 매매거래량은 전월 대비 32.3% 증가한 5만698건으로 나타났다.
주택 거래량은 지난해 ▲11월(-13.2%) ▲12월(-6.5%) 올해 ▲1월(-16.5%) 등 석 달 연속 감소세를 보이다 반등했다. 지역별로는 지방(30.3%)보다 수도권(34.6%) 거래량 증가율이 높았다.
서울은 금리 인하 기대감과 이사철 수요 등의 영향으로 전월 대비 37.9% 증가한 7320건이 거래됐는데 토허제 해제 영향으로 강남4구(47.1%) 거래 증가율이 서울 평균을 웃돌았다.
올해 초 주택 매매거래량이 '반짝' 반등했지만, 단기간에 수요가 회복되기는 어려울 전망이다.
정부와 서울시가 과열 양상을 빚은 강남3구와 용산구 전체 아파트를 토지거래허가구역으로 확대 재지정하고, 이와 함께 가계대출 관리 강화도 병행하겠다고 발표했기 때문이다.
토허제 확대 재지정 이후 서울의 집값 상승폭은 절반 이하로 감소했다.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3월 24일 기준 서울 아파트 매매가격은 0.11% 오르며 전주(0.25%) 대비 상승폭이 절반 수준으로 떨어졌다.
토허제 해제 당시 집값 상승률이 가장 높았던 송파구(0.79%→-0.03%) 신천·잠실동 위주로 집값이 떨어지며 하락 전환됐다.
매물도 급감했다. 부동산 빅데이터 플랫폼 아실에 따르면 정부가 토허제를 확대 재지정한 지난달 19일 이후 강남3구와 용산구 아파트 매물이 급격히 감소했다.
송파구 아파트 매물(2일 기준)이 6760건에서 5652건으로 16.4% 줄어들며 감소율 1위를 차지했고, ▲서초구(7482→6291건) 16.0% ▲용산구(1955→1747건) 10.7% ▲강남구(8604→7746건) 10.0% 등의 순으로 줄었다.
금융권은 토허제 재지정 이후 다시 가계대출을 옥죄는 분위기다. 유주택자의 주택 구입 목적 신규대출 취급을 중단하고, 갭투자 우려가 있는 조건부 전세대출도 제한하고 있다.
고하희 대한건설정책연구원 부연구위원은 "주택거래 위축은 일정 시차를 두고 주택 가격에 반영되는 경향이 있어 지난해 말부터 감소하기 시작한 주택매매거래는 상반기 내로 주택시장 가격에 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크다"며 "토지거래허가구역이 재지정된 현 상황에서는 위축된 수요 심리가 쉽게 회복되기 어려울 것"이라고 밝혔다.
◎공감언론 뉴시스 hong1987@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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