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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강인은 30일(한국시간) 스페인 무르시아의 피냐타르 아레나에서 열린 레반테와 프리시즌 경기에서 주장 완장을 차고 선발 출전해 70분을 활약했다. 2001년생으로 아직 10대인 이강인은 캡틴 자격으로 나서 킥오프 전 주심, 상대 주장과 한 자리에 모여 진영을 결정하는 역할을 담당했다.

이날 경기에 주전급 선수들이 대부분 빠진 영향이 가장 크다. 발렌시아는 이강인을 대표로 하는 유스 출신 선수들을 선발 라인업에 대거 포함시켰다. 바로 전 날 비야레알과 경기를 치렀기 때문에 레반테전에서는 유망주 물색 차원으로 베스트11을 구성했다. 아직 프로 무대에 데뷔하지 못한 10대 선수들이 있었다. 이강인이 주장으로 나선 배경이다.

그렇다고 이강인 외에 캡틴을 맡을 만한 선수가 없었던 것은 아니다. 골키퍼 야스퍼 실러선이나 공격수 루벤 소브리노 같은 선수들도 선발로 나섰다. 실러선은 31세, 소브리노는 28세로 팀을 대표할 만한 베테랑들이다. 하지만 발렌시아는 훨씬 어린 이강인이 주장 완장을 차게 했다. 신뢰와 기대가 그만큼 크다고 볼 수 있다. 사실상 재계약이 확정된 이강인을 2020~2021시즌에는 주전으로 활용하겠다는 의지도 엿볼 수 있는 선택이다.

실제로 발렌시아는 홈페이지를 통해 이강인의 주장 데뷔를 조명했다. 발렌시아는 “19세 이강인이 처음으로 주장 완장을 차는 경험을 했다”라고 소개하면서 “이강인은 파이널 서드 지역에서 항상 공을 소유하며 몇 차례 슛도 시도했다. 지속적인 움직임으로 상대에게 악몽을 선사했다. 수비 상황에서도 지치지 않고 변화를 줬다”라며 이강인의 경기력을 호평했다.

이강인은 후반 25분 마누 발레호와 교체돼 벤치로 향했다. 발렌시아는 레반테와 득점 없이 0-0으로 무승부를 거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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