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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1.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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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뉴시스] 김희준 기자 = "기대보다 첫 승이 오래 걸렸다. 실망감도 있었지만 긍정적인 마인드를 유지하려 했다."

KBO리그 데뷔 이후 최고의 투구를 선보인 SSG 랜더스 외국인 투수 샘 가빌리오(31)의 말이다.

가빌리오는 2일 인천 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2021 신한은행 쏠 KBO리그 두산 베어스와의 경기에 선발 등판, 7이닝 동안 3피안타 5탈삼진 3볼넷 무실점으로 쾌투를 펼쳤다.

가빌리오의 호투와 더불어 타선이 홈런 4방을 터뜨리면서 SSG는 10-1로 대승을 거뒀다. 가빌리오는 KBO리그 데뷔 6경기 만에 첫 승리를 품에 안았다.

대체 선수로 지난 6월말 SSG에 합류한 가빌리오는 기대에 밑도는 성적을 냈다. 이날 경기 전까지 5경기에서 승리없이 3패, 평균자책점 8.87에 그쳤다.

세부 기록도 실망스러웠다. 직전 등판까지 피안타율이 0.320에 달했고, 이닝당출루허용(WHIP)도 1.71로 높았다. 6회를 넘긴 적이 없었고, 매 경기 실점했다.

하지만 이날은 확 달라진 모습을 자랑하며 데뷔 이후 최다 이닝을 소화했다. 또 처음으로 무실점 투구를 펼쳤다.

경기 후 가빌리오는 "첫 승이 기대보다 오래 걸려서 아쉽지만, 승리 투수가 돼 기분이 좋다"면서 "타선이 경기 초반 점수를 뽑아줘 도움이 됐다"고 말했다.

7이닝까지 투구수가 89개에 불과할 정도로 효율적인 투구를 선보인 가빌리오는 "8회까지 던졌다면 좋았겠지만, 7이닝을 소화한 지도 꽤 됐다. 좋은 방향으로 가고 있는 것 같아 좋다"며 웃어보였다.

KBO리그 데뷔 후 스스로의 기대에도 미치지 못한 모습을 보이면서 마음고생이 있었던 것도 사실이다.

그러나 가빌리오는 긍정적인 생각을 유지하려 했다. 2020 도쿄올림픽 휴식기 동안 KBO리그에 적응할 시간이 있었던 것도 도움이 됐다.

가빌리오는 "KBO리그 데뷔 후 4경기에서 많은 것들이 잘 되지 않았다. 투구 매커니즘도 좋지 않았다"면서 "실망을 많이 했다"고 털어놨다.

그러면서도 그는 "하지만 좋아질 것이라 믿고 긍정적인 마인드를 유지하면서 나아가자고 생각했다"며 "올림픽 휴식기에 시간이 많았던 것도 좋았다"고 강조했다.

이날 가빌리오는 투심 패스트볼과 슬라이더를 내세워 땅볼을 많이 이끌어냈다. 21개의 아웃카운트 중 절반에 가까운 9개를 땅볼로 잡았다. 덕분에 효율적인 투구를 하면서 긴 이닝을 버틸 수 있었다.

가빌리오는 "직구 제구가 잘 되면 땅볼 유도도 잘 된다. 직구 제구와 불리한 카운트에 몰리지 않느 것을 가장 중요하게 생각한다"며 "인천 SSG랜더스필드가 장타가 많이 나오는 구장이지만, 신경쓰지 않고 직구 제구만 생각한다"고 설명했다.

가빌리오의 호투는 가을야구를 위해 치열한 순위 싸움 중인 SSG에 희망을 안겼다. 고민을 조금이나마 덜어낸 김원형 감독은 가빌리오가 이날과 같은 모습을 이어가길 바랐다.

김원형 감독은 "가빌리오가 8월 27일 수원 KT 위즈전(5이닝 2실점)에 이어 오늘도 좋은 투구 내용을 보여줬다"고 평가한 뒤 "상대 타자보다 본인 패턴대로 던질 수 있도록 포수진에 요구했다. 그 부분에서 가빌리오가 편하게 느낀 것 같다. 지금의 모습 잘 유지하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jinxijun@newsis.com


출처 : http://www.newsis.com/view?id=NISX20210902_00015705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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