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독님과 강렬한 춤"…세리머니상 손에 쥔 김연경

[인천=뉴시스]박윤서 기자 = 김연경(흥국생명)이 프로배구 올스타전에서 마르첼로 아본단자 흥국생명 감독과 함께 춤을 선보이며 세리머니상을 거머쥐었다.

김연경은 27일 인천 삼산월드체육관에서 열린 '도드람 2023~2024 V-리그 올스타전'에 출전해 댄스 세리머니로 팬들을 열광케 했다.

특히 김연경은 2세트 후반 백지영의 ‘내 귀에 캔디’ 노래가 나오자 벤치에 있던 아본단자 감독에게 향했다. 김연경은 아본단자 감독의 머리를 쓰다듬는 등 함께 춤을 추며 팬들의 시선을 단숨에 강탈했다.

기자단 여자부 세리머니상 투표에서 16표를 받은 김연경은 4표를 획득한 이다현(현대건설)을 무난히 따돌리고 세리머니상을 차지했다.

올스타전 후 김연경은 "세리머니상을 받고 싶었는데 수상하게 돼 너무 좋다. 다른 춤들은 잘 안됐는데 감독님과 췄던 강렬한 춤 덕분에 상을 받게 됐다"며 "감독님과 준비를 하진 않았다. 이런 노래와 함께 춤을 추고 싶다고 말했고 처음에는 거절하시는 듯했지만, 노래가 나오면서 나를 맞이해 주셨다. 감독님의 머리를 만졌는데 땀이 많이 나셨다. 재밌게 잘 마무리했다"고 돌아봤다.

세리머니상 경쟁 상대를 묻는 말에 김연경은 "올스타전 최우수선수상은 받아봤기 때문에 세리머니상을 받고 싶었다. 이런 이벤트를 즐길 수 있다는 것 자체가 좋다. 다른 선수들도 워낙 준비를 잘했다. 경쟁 상대라고 말하기 보다는 모두가 잘했다"며 미소를 보였다.

김연경은 이번 올스타전 최다 투표의 영예를 안았다. 3만9813표를 획득해 2020~2021, 2022~2023시즌 올스타 팬투표에 이어 세 번째 남녀부 통합 최다 득표자가 됐다.

김연경은 "작년에 이어 올해 팬투표 1위를 했는데 감회가 새로웠다. 많은 분들이 보러와 주시기 때문에 아무것도 준비하지 않는 것은 예의가 아니다"라며 "여자 배구, 남자 배구가 한 자리에서 함께할 수 있어 뜻깊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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