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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1.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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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안경남 기자 = 극적인 8강행으로 살아났지만, 아시안컵 시작 후 처음 바꾼 위르겐 클린스만 감독의 전술 변화는 숙제를 남겼다.

한국 축구대표팀은 31일 오전 1시(한국시간) 카타르 알라이얀의 에듀케이션 시티 스타디움에서 열린 사우디아라비아와의 2023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 16강전에서 연장전까지 120분을 1-1로 비긴 뒤 승부차기에서 4-2로 승리했다.

사우디를 힘겹게 넘은 한국은 오는 3일 0시30분 호주와 8강에서 격돌한다.

조별리그 3경기에서 6실점으로 고전한 대표팀은 이날 스리백 수비 전술 카드를 꺼냈다.

클린스만호 출범 이후 스리백 선발 라인업은 이번이 처음이다.

중앙 수비수 3명을 두는 스리백 전술은 전임인 벤투호 시절에도 자주 보기 힘든 시스템이었다. 그만큼 현재 한국 선수들에겐 낯선 전술이다.

그럼에도 최전방의 두 명의 스트라이커를 둔 사우디의 공격을 대처하기엔 포백보단 스리백이 더 효과적이었던 건 사실이다.

하지만 처음 가동한 스리백은 역시나 몸에 맞지 않은 옷을 입은 것 같았다. 김민재(바이에른 뮌헨)가 후방을 휘저으며 사우디 수비를 차단했으나, 불안한 장면을 노출했다.

결국 후반 시작과 함께 교체로 들어온 압둘라 라디프에게 선제골을 허무하게 내줬다.

센터백이 3명이었지만, 그 사이 공간을 파고든 라디프를 완벽하게 놓쳤다.

다급해진 클린스만 감독은 후반 20분경 센터백 정승현(울산)과 이재성(마인츠)을 빼고 박용우(알아인), 조규성(미트윌란)을 동시에 투입한 뒤 스리백을 포백으로 바꿨다.

조별리그 내내 사용했던 4-4-2 혹은 4-2-3-1 전술로 시스템을 다시 복귀한 것이다.

익숙한 옷으로 갈아입은 한국은 이후 사우디를 맹공격했다. 이강인(파리생제르맹)과 황희찬(울버햄튼)이 날카로운 돌파와 크로스로 사우디 수비를 흔들었고, 후반 추가시간 조규성이 극적인 동점골로 승부를 연장전으로 끌고 갔다.

연장에서도 추가골이 나오지 않았지만, 한국은 스리백일 때보다 훨씬 위협적인 장면을 여럿 연출하며 사우디를 코너로 내몰았다.

결국 흐름을 가져간 한국은 승부차기에서 조현우 골키퍼의 선방을 앞세워 8강 티켓을 거머쥐었다.

클린스만 감독은 이번 대회 조별리그 내내 전술보다 선수 개인 능력에 의존한 이른바 '해줘 축구'로 비판받았다.

사우디전에는 그간의 비판을 만회하려고 과감한 전술 변화를 시도했으나, 이 역시 실패한 카드로 끝났다.

호주와의 8강전은 사우디전보다 훨씬 힘든 경기가 될 가능성이 크다. 상대는 우리보다 더 많이 쉬었고, 8강까지 오는 데 큰 힘을 들이지 않았다.

이제는 정말 감독의 전략과 전술이 어느 때보다 중요한 시점이 됐다.
◎공감언론 뉴시스 knan90@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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