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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1.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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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김희준 기자 = 프로야구 SSG 랜더스의 거포 한유섬(35)은 지난해 롤러코스터 같은 시즌을 보냈다. 전반기 내내 극심한 부진에 시달리다가 후반기에 완벽하게 부활했다.

한유섬은 지난해를 돌아보면서 "모든 선수가 꾸준한 모습을 보이는 것을 추구한다. 하지만 나의 선수 인생을 돌아보면 솔직히 그렇게 꾸준하지 못했던 것 같다"며 "심적 부담을 내려놓은 것이 살아난 계기가 됐다"고 밝혔다.

한유섬은 SSG의 타선을 이끌어줘야 하는 거포다.

SSG는 2021시즌을 마친 뒤 예비 프리에이전트(FA) 신분이던 한유섬과 5년, 총액 60억원에 다년 계약을 맺었다. SSG가 그에게 거는 기대를 엿볼 수 있는 부분이다.

그러나 다년 계약 이후의 모습에는 아쉬움이 남았다.

한유섬은 2022시즌 타율 0.264 21홈런 100타점의 성적을 냈다. 나쁜 성적은 아니지만 기대에는 다소 못 미쳤다.

절치부심했지만 2023시즌 초반에는 극심한 부진에 시달렸다. 부상 위험을 줄이고자 타격폼을 수정한 것이 독이 됐다. 전반기 도중 원래의 타격폼으로 돌아갔지만 좀처럼 타격 밸런스를 되찾지 못했다.

한유섬은 지난해 7월까지 61경기에서 타율 0.184 2홈런 22타점에 OPS(출루율+장타율) 0.528에 그쳤다. 주전으로 발돋움한 이래 최악의 성적표라고 해도 무방했다. 4월(0.183), 6월(0.135), 7월(0.154) 월간 타율은 모두 1할대에 머물렀다.

부진 속에 두 차례 2군까지 다녀온 한유섬은 결국 지난해 7월말 주장 완장을 내려놓기에 이르렀다.

그러나 한유섬은 8월부터 팀이 기대하는 모습으로 돌아왔다. 9월 이후에는 32경기에서 타율 0.425 3홈런 27타점에 OPS 1.105로 맹타를 휘두르며 완벽하게 부활했다.

한유섬은 지난 시즌을 타율 0.273 7홈런 55타점의 성적으로 마쳤다.

한유섬은 "시즌 초반 타격 페이스가 크게 떨어져 2군에 다녀오니 쫓기고, 마음이 급해졌다. 두 번째로 2군에 다녀온 후에는 막말로 눈에 뵈는 것이 없었다"며 "'어차피 올해 성적을 잘 내기는 글렀으니 편안하게 치자'고 생각했다. 이와 동시에 잘 풀리기 시작했다"고 떠올렸다.

그는 "최악이라고 할 수도 있지만, 지금 돌아보면 좋은 경험이라고 생각한다. 그런 시즌을 보낸 것도 경험이 쌓인 것"이라며 "똑같은 실수를 반복해서는 안 된다. 그 경험을 토대로 올해 잘하면 된다"고 전화위복으로 삼겠다는 뜻을 드러냈다.

혹독한 시간을 보낸 한유섬은 이번 겨울에는 큰 변화를 주지 않기로 했다. 지난해 10월 12경기에서 타율 0.415를 기록할 정도로 타격감이 좋았던 만큼 그때의 감각을 잃지 않으려 애썼다.

한유섬은 "지난해 막바지 좋았던 감을 유지하는데 초점을 뒀다. 지난해에도 겪었지만 변화를 주는 것은 정말 쉽지 않은 것 같다. 그래서 무언가 바꾸기보다는 제일 잘할 수 있는 것을 살리는 방향에 비중을 뒀다"고 설명했다.

2023시즌을 마친 후 풍파를 겪은 SSG에는 많은 변화가 있었다. 감독, 단장이 모두 바뀌었고, 팀의 프랜차이즈 스타이던 베테랑 외야수 김강민과 포수 이재원이 모두 한화 이글스로 떠났다.

2012년 SSG의 전신인 SK 와이번스에 입단해 역시 한 팀에서만 뛴 한유섬은 김강민이 2차 드래프트에서 한화 지명을 받은 후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통해 당혹감을 드러내기도 했다.

한유섬은 "(김)강민이 형이 만 40세가 넘은 나이에도 타 팀에서 인정받고 간 것이다. 그런 부분이 존경스럽다. 내가 형과 같은 나이에 타 팀에서 인정을 받아 이적할 수 있을지 생각도 해봤다"며 "처음에는 아쉬웠지만 그만큼 인정을 받았다는 의미"라고 말했다.

2022년, 2023년 SSG 주장을 맡았던 한유섬은 올해 완장을 내려놨다. 2024시즌을 끝으로 은퇴를 선언한 추신수가 주장을 맡는다.

한유섬은 "나만 잘하면 될 것 같아 딱히 도와드릴 일은 없을 것 같다. 그러나 필요한 때가 생기면 도움을 줄 수 있는 후배가 되겠다"고 약속했다.

주전으로 완전히 자리를 잡은 2017년부터 매년 10개 이상의 홈런을 때려냈던 한유섬은 지난해에는 두 자릿수 홈런을 달성하지 못했다.

한유섬은 "매년 달성했던 두 자릿수 홈런 기록을 지난해 해내지 못해 스스로에게 짜증이 많이 났다. 홈런에 대해 언급하는 편은 아니지만 나에게 기대하는 수치가 있을 것이다. 기대에 부응하지 못해 나 자신에게 화가 났다"며 "올해에는 일단 두 자릿수 홈런을 치고 싶다"고 각오를 다졌다.

이어 "홈런보다 욕심이 나는 것은 타점이다. 주자가 누상에 많을 때 잘 쳐서 타점을 많이 올리고 싶다"고 강조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jinxijun@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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