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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1.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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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안경남 기자 = 한국 축구대표팀 '캡틴' 손흥민(토트넘)이 직접 찾아와 고개 숙인 후배를 품었다.

손흥민은 21일 자신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이강인과 웃으며 어깨동무한 사진을 올린 뒤 "오늘은 조금 무겁고 어려운 애기를 하려고 한다"며 "강인이가 진심으로 반성하고 저를 비롯한 대표팀 모든 선수에게 진심 어린 사과를 했다"고 밝혔다.

사진 속에서 손흥민의 오른 손가락엔 이강인과 아시안컵 충돌 당시 입은 부상으로 여전히 붕대가 감겨 있었지만, 표정만은 밝았다.

손흥민은 "저도 어릴 때 실수도 많이 하고 안 좋은 모습을 보였던 적도 있었지만, 그때마다 좋은 선배님들의 따끔한 조언과 가르침이 있었기에 지금의 제가 이 자리에 있을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이어 "강인이가 이런 잘못된 행동을 다시는 하지 않도록 저희 모든 선수가 대표팀 선배로서 또 주장으로서 강인이가 보다 좋은 사람, 좋은 선수로 성장할 수 있도록 옆에서 특별히 보살펴 주겠다"고 강조했다.

손흥민은 요르단과의 2023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 요르단과의 준결승전을 앞두고 후배인 이강인과 물리적으로 충돌했다.

당시 저녁 식사자리를 먼저 마치고 탁구를 친 이강인에게 대회에 집중하라는 취지로 꾸중을 했고, 이에 이강인이 반발하면서 물리적으로 부딪힌 것이다.

손흥민이 멱살을 잡자, 이강인은 주먹을 휘두른 것으로 알려졌다.

사건이 커지자 말을 아끼던 이강인은 직접 영국 런던으로 손흥민을 찾아가 고개를 숙였고, 선배인 손흥민은 후배의 사과를 받아들였다.

손흥민은 "저도 제 행동에 대해 잘했다 생각하지 않고 충분히 질타 받을 수 있는 행동이었다고 생각한다. 그러나 저는 팀을 위해서 그런 싫은 행동도 해야 하는 것이 주장의 본분 중 하나라는 입장이기 때문에 다시 한 번 똑같은 상황에 처한다고 해도 팀을 위해서 행동할 것"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하지만 앞으로 더 현명하고 지혜롭게 팀원들을 통솔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다짐했다.

손흥민은 "그 일 이후 강인이가 너무 힘든 시간을 보내고 있다. 한 번만 너그러운 마음으로 용서해 달라"며 대표팀 주장으로서 팬들에게 부탁했다.

대표팀 내 세대 간 '파벌'에 대해선 일축했다.

그는 "일각에서 나오는 이야기 중에 대표팀 내 편 가르기에 대한 내용은 사실과 무관하며 우리는 늘 한 팀으로 한 곳만을 바라보려 노력해 왔다"며 "축구로 많은 사랑을 받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이런 소란스러운 문제를 일으켜서 진심으로 죄송하다"고 했다.

이어 "앞으로 저희 대한민국 국가대표팀이 이 계기로 더 성장하는 팀이 될 수 있도록 더욱 노력하겠다"며 "다시 한번 대한민국 대표팀 주장으로서 진심으로 사과드린다"며 글을 마쳤다.

한편 영국 런던을 찾아가 직접 손흥민에게 사과한 이강인도 이날 앞서 SNS에 "흥민이 형을 직접 찾아가 진심으로 사과를 드리는 게 중요하다 생각했고, 긴 대화를 통해 팀의 주장으로서의 짊어진 무게를 이해하고 제 자신을 돌아보는 시간을 가졌다. 런던으로 찾아간 저를 흔쾌히 반겨주시고 응해주신 흥민이 형께 이글을 통해 다시 한 번 감사드린다"고 사과문을 올렸다.

그러면서 손흥민과의 물리적 충돌에는 "그날 식사자리에서 절대로 해서는 안 될 행동을 했다. 지금 돌이켜 생각해 봐도 절대로 해서는 안 될 행동이었다. 이런 점들에 대해서 깊이 뉘우치고 있다. 팀에 대한 존중과 헌신이 제일 중요한 것임에도 제가 부족함이 많았다 "고 고개 숙였다.
◎공감언론 뉴시스 knan90@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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