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연패 도전 홍명보 "다른 분들이 목표 설정해줘"…K리그 감독들 출사표

[서울=뉴시스] 박대로 기자 = 프로축구 K리그1 12개팀 사령탑이 시즌 개막을 앞두고 우승을 향한 의지를 표명했다.

12개 구단 감독들은 26일 중구 더 플라자 서울 그랜드볼룸에서 열린 '하나은행 K리그 2024 K리그 개막 미디어데이'에서 올시즌에 임하는 각오를 밝혔다.

지난해 K리그1 2연패를 달성했던 홍명보 울산HD 감독은 리그 3연패 목표가 이미 설정돼 있다며 목표를 이루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준우승팀 포항스틸러스를 새로 맡은 박태하 감독은 김기동 감독이 떠난 뒤 변화를 겪고 있지만 팀을 안정시키고 좋은 성적을 내겠다고 말했다.

지난해 3위를 차지한 광주FC의 이정효 감독은 우승에 도전하겠다는 의사를 밝혔다. 포항에서 FC서울로 자리를 옮긴 김기동 감독은 이름값으로 축구하지 않겠다면서 명가의 자존심을 회복하겠다고 말했다.

다음은 각 팀 감독들의 출사표.

▲홍명보 울산HD 감독

"저희가 목표를 설정하기 전에 많은 분들이 목표를 설정해 주셨다.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서 아직 조금 부족한 점이 있지만 그래도 잘 준비해서 좋은 시즌을 할 수 있도록 많이 노력하겠다"

▲박태하 포항스틸러스 감독

"저희 팀은 지금 아시다시피 큰 변화를 겪고 있는 상황이고 안정을 빨리 찾으려고 노력하고 있다. 운 좋게도 개막 전에 ACL(아시아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 전북과의 경기를 통해 우리가 준비해야 될 것을 잘 파악할 수 있는 기회를 얻었다. 올해는 축구 명가의 자존심을 지속해서 이어갈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

▲이정효 광주FC 감독

"광주FC는 우승할 수 없는 구단, 우승할 수 없는 팀, 우승할 수 없는 선수, 우승할 수 없는 감독이 있다. 그렇지만 시즌을 준비하면서 우승할 수 있는 구단, 우승할 수 있는 팀, 우승할 수 있는 선수, 우승할 수 있는 감독으로 계속 매일매일 성장하고 만들어가고 있다. 그래서 언젠가는 광주FC도 K리그에서 우승할 수 있는 구단이 될 수 있도록 노력을 하면서 많은 준비를 했다. 올 시즌 저와 광주FC가 시험대에 오른다고 이야기하는데 제가 K리그 12개 구단, 그리고 K리그 12명 감독님들도 시험대에 들도록 노력하겠다"

▲단 페트레스쿠 전북현대 감독

"감독으로서 미디어 데이라는 행사 자체가 처음인 것 같은데 여기 오신 감독님들, 그리고 선수분들 모두 다 존경을 표한다. 올 시즌 행운이 깃들기를 바란다. 작년보다 더 나은 모습을 보여줘야 한다. 올해는 정말 팬분들을 행복하게 만들기 위해서라도 최소 1개의 컵은 꼭 따오겠다"

▲조성환 인천유나이티드 감독

"작년 시즌 우리 인천유나이티드 팬 여러분들께 좋은 추억도 많이 드렸지만 시즌 마지막에 많은 아쉬움을 남기고 시즌을 마무리했었다. 그런 계기를 통해서 발전할 수 있는 인천이 될 수 있을 것 같다. 발전하기 위해서 올 시즌 겨울에 충분히 열심히 땀 흘린 만큼 말보다 경기장에서 행동으로, 경기력과 결과로 보답해드릴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

▲최원권 대구FC 감독

"우선 대구가 제일 잘할 수 있는 축구를 하겠다. 팬분들과 또 우리 구단, 우리 모든 선수들이 하나가 돼서 뛸 것이다. 그리고 작년에 K리그를 경험하면서 얼마나 힘들고 어려운 곳인지 잘 알고 있다. 면역력이 어느 정도 생겼다고 생각한다. 올해는 정말 훌륭하신 감독님들이 들어오셨고 기존에 훌륭하셨던 감독님들도 있다. 대구가 좀 더 발전됐다는 모습을 보여드리고 싶다. 우리 팬분들이 원하는 그런 결과를 알려드릴 수 있도록 매 경기 최선을 다할 생각이다"

▲김기동 FC서울 감독

"항상 미디어데이에 왔을 때 앞줄에 앉고 싶었다. 내년에는 (우승팀이 앉는) 앞줄 중앙에 앉을 수 있도록 준비 잘 하겠다. 어쨌든 첫 팀에서 새롭게 시작하는 시즌인데 선수들을 믿고 정말 짧은 시간이지만 열심히 준비를 했다. 새로운 도전에 있어서 부담감보다는 설렘이 좀 더 큰 것 같다. 자신 있다. 그동안 서울에 분명히 좋은 선수들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성적을 못 냈던 것은 사실이다. 앞으로 이름값으로 축구하지 않겠다. 항상 그랬듯이 하나의 팀으로서 멋지게 시즌을 치르겠다. 잃어버린 세월의 영광과 팬들과 선수들의 자존감을 되돌릴 수 있는 시즌을 만들어 가겠다"

▲이민성 대전하나시티즌 감독

"K리그 메인 스폰서의 팀으로서 자부심을 갖고 올해는 ACL 티켓을 따서 대전 시민들과 팬들께 꼭 선물하도록 노력하겠다"

▲김학범 제주유나이티드 감독

"작년에 제주가 팬들한테 아쉬움을 많이 남기고 실망스러운 모습도 많이 보였는데 올해는 그런 아쉬움을 없애버리고 실망스럽지 않게 재미있는 축구를 보여드리도록 하겠다"

▲윤정환 강원FC 감독

"8년 만에 리그 미디어데이에 이렇게 나오게 돼서 영광이다. 작년 강원FC가 어려운 시기에 들어오게 됐다. 그래도 저희 선수들과 같이 싸우면서 잔류를 하게 되어 이 무대에 다시 서게 됐다. 올해 저희 선수들 변화된 모습들을 많이 봐주셨으면 좋겠다. 저희들이 변화된 모습과 함께 재미있는 축구를 하기 위해서 계속 노력을 하고 있다. 사실 계속 기복이 있는 팀이기 때문에 그 기복을 안정화하기 위해서 노력을 하고 있다. 안정권에 들어가고 상위 스플릿으로 가겠다는 목표를 갖고 올해 시작을 하게 됐다. 마지막에 끝났을 때는 강원 도민과 기쁘게 웃으면서 끝낼 수 있도록 첫 시작부터 바짝 허리띠를 졸라매고 출발을 하겠다"

▲김은중 수원FC 감독

"수원FC가 작년에 많이 좀 힘들었다. 그래서 겨울 동안 준비도 잘했다. 올 시즌에는 수원FC가 안정적인 팀으로 거듭날 수 있도록 중위권에서 안정적인 팀 운영을 할 수 있도록 열심히 준비하겠다. 매일 발전하는 그런 팀으로 거듭날 수 있도록 하겠다"

▲정정용 김천상무 감독

"충성. (옆에 있는) 현욱이 시켰더니 너무 분위기가 무거워서 못하겠다고 해서 제가 (경례를) 했다. 2부에서 우리 팀만 올라왔는데 1부에서 살아남아서 우리 팬들과 경기장에서 즐겁고 행복한 시간을 만들어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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