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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1.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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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김희준 기자 = 한국 야구의 '미래'가 돈 주고도 살 수 없는 귀중한 경험을 하며 한 뼘 더 자랐다. 세계 최고의 무대를 누비는 빅리거를 상대하며 성장을 위한 자양분을 얻었다.

젊은 선수들로 구성된 한국 야구 대표팀은 17~18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메이저리그(MLB) 월드투어 서울시리즈의 일환으로 샌디에이고 파드리스, LA 다저스와 평가전을 치렀다.

결과는 2경기 모두 패배였다. 샌디에이고에 0-1로, 다저스에 2-5로 졌다. 그러나 "대등한 경기를 했으면 좋겠다"는 류중일 대표팀 감독의 기대대로 맥없이 무너지지는 않았다.

지난해 3월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에서 1라운드 탈락이라는 아쉬운 성적표를 받아든 한국 야구는 세대교체의 필요성을 절감했다.

마침 지난해에는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 아시아프로야구챔피언십(APBC)이 예정돼 있었다.

한국은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에서 선수 선발과 관련해 논란이 일자 유망주 위주로 대표팀을 꾸리기로 했다. 항저우 아시안게임이 1년 미뤄지면서 만 24세 이하, 프로 4년차 이하 선수들로 팀을 구성하기로 가이드라인을 구성했다.

APBC도 만 24세 이하 또는 프로 3년차 이하 선수만 출전할 수 있는 대회였다.

한국 야구는 연달아 열리는 아시안게임, APBC를 세대교체의 주축을 이룰 유망주를 발굴하고, 성장을 유도할 기회로 삼았다.

아시안게임을 앞두고는 우려의 목소리도 있었던 것이 사실이다. 유망주 위주로 대표팀을 구성하다보니 전력이 너무 약하다는 목소리가 나왔다. '역대 최약체'라는 평가를 듣기도 했다.

그러나 유망주들은 대회 초반 위기를 딛고 금메달을 획득하면서 예상을 보기 좋게 깼다.

아시안게임 대표 선수들이 주축을 이룬 APBC 대표팀은 준우승에 만족했지만, 결승에서 일본과 대등한 승부를 벌여 승부치기 끝에 아쉽게 지는 등 성장세를 보여줬다.

아시안게임, APBC를 거치면서 문동주(한화 이글스), 원태인(삼성 라이온즈), 곽빈(두산 베어스) 등 미래 한국 마운드를 책임질 유망주들이 한 단계 성장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타선에서도 노시환(한화)이 대표팀 4번 타자로 입지를 굳히고 포수 김형준이 새 안방마님의 가능성을 보이면서 기대를 부풀렸다.

햔국야구위원회(KBO)는 MLB 선수들을 직접 상대해 볼 수 있는 이번 평가전 역시 젊은 선수들 위주로 대표팀을 구성했다. 이번 대표팀에서 가장 나이가 많은 선수가 1999년생이었다. 신인 김택연(두산), 황준서(한화)도 이름을 올렸다.

한국 야구의 '젊은 피'들은 빅리거들의 강속구를 타석에서 지켜보고, 강한 타구를 잡아내는 수비를 하면서 귀중한 경험을 했다. 투수들도 힘과 정교함을 동시에 갖춘 빅리거들을 상대하면서 경험치가 쌓였다.

단지 경험을 쌓았을 뿐 아니라 가능성도 보여줬다.

대표팀 투수진은 강타자가 즐비한 샌디에이고 타선에 단 1점만 내줬다.

선발 투수로 나선 문동주가 1회에만 볼넷 4개를 내주면서 흔들린 탓에 내준 점수였다. 문동주는 2회를 삼자범퇴로 끝내면서 곧바로 안정을 찾는 모습을 보여줬다.

문동주에 이어 등판한 원태인과 신민혁은 각각 2이닝씩을 무실점으로 틀어막았다. 특히 신민혁은 한 타자의 출루도 허용하지 않았다.

불펜 투수인 정해영(KIA 타이거즈), 최준용(롯데 자이언츠)도 1이닝씩을 무실점으로 책임졌다.

다저스전에서는 두 번째 투수로 등판한 이의리(KIA)가 1이닝 2피안타 2볼넷 3실점으로 흔들렸을 뿐 나머지 투수진은 안정적이었다.

신인들이 책임진 6회는 유독 눈길을 끌었다. 김택연은 테오스카 에르난데스, 제임스 아웃맨을 모두 삼진으로 처리했다. 황준서도 대타 미겔 바르가스를 헛스윙 삼진으로 돌려세웠다.

경기 후 데이브 로버츠 다저스 감독은 "이름은 기억나지 않지만, 18세 우완 투수가 인상적이었다"며 엄지손가락을 치켜세웠다.

타선에서는 김혜성(키움 히어로즈)이 다저스 선발 바비 밀러의 시속 97.3마일(약 156.6㎞)의 강속구를 노려쳐 우측 담장을 직격하는 2루타를 작렬하기도 했다.

올해 말부터 굵직한 국제대회가 기다리고 있다. 세계야구소프트볼연맹(WBSC) 프리미어12가 연말께 열리고, 2026년에는 WBC가 개최된다.

두 대회 모두 쑥쑥 자라나고 있는 '젊은 피'들이 주축을 이뤄줘야 하는 대회다. 현재 성장세를 보면 기대도 커진다.
◎공감언론 뉴시스 jinxijun@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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