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 염경엽 감독 "류현진, 개막전 컨디션 좋지 않았다"

[서울=뉴시스] 문성대 기자 = 프로야구 LG 트윈스의 염경엽 감독이 개막전 승리에 큰 의미를 뒀다.

LG는 24일 오후 2시 잠실구장에서 한화 이글스와 맞대결을 펼친다.

전날 개막전에서 한화 에이스 류현진을 무너뜨리며 8-2 승리를 거둔 LG는 토종 에이스 임찬규를 앞세워 2연승에 도전한다.

박해민과 신민재는 개막전에서 상대의 실투를 놓치지 않고 공략하는 등 좋은 타격감을 보여줬다. 특히 박해민은 4회말 2사 1, 3루에서 류현진을 상대로 결승 1타점 적시타를 때려내기도 했다.

또한 개막전에서 박해민의 3도루 등 6개의 도루를 성공해 지난해와 같이 뛰는 야구로 한화 배터리를 흔들었다.

KBO리그 데뷔전을 치른 선발 디트릭 엔스는 6이닝 2실점 호투로 개막전 승리투수가 됐다.

염 감독은 "준비한 대로 첫 경기가 굉장히 잘 풀려서 기분 좋게 시즌을 시작한 것 같다. 어제 가장 중요한 건 엔스였다. 외국인 선수에게 첫 경기가 적응하는데 가장 중요하다. 위기에 처하기도 했지만 결과가 잘 나왔기 때문에 엔스도 자신감이 생길 것 같다. 개막전은 굉장히 큰 경기인데, 좋은 결과로 끝내서 다행"이라고 견해를 밝혔다.

전날 류현진의 커맨드가 정상은 아니었다고 했다.

염 감독은 "전력분석과 타격코치가 준비를 잘했다. 하지만 어제 류현진의 컨디션은 조금 안 좋았던 것 같다. 류현진이 갖고 있는 커맨드가 아니었다. 실투도 좀 많았다"며 "우리 선수들이 류현진의 실투를 놓치지 않고 좋은 타격을 했다.

3, 4월의 중요성도 강조했다.

그는 "올해는 전력이 평준화가 됐다. 작년 KT 위즈처럼 초반에 떨어져도 치고 올라올 수 있는 리그가 아니다. 하위권 팀들의 전력 보강이 잘 됐기 때문이다. 초반에 떨어지면 치고 올라오는 게 쉽지 않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올해는 도루성공률을 높이겠다고 했다. 지난해 모든 선수들에게 '그린라이트'를 줬다면 올해는 박해민과 신민재에게만 허용했다.

염 감독은 "올해는 그린라이트가 두 명밖에 없다. 나머지 선수들은 데이터상 확률이 높을 때 사인을 줄 생각"이라고 설명했다.

원조 에이스 케이시 켈리가 3선발로 뛰는 것에 대해 "켈리는 지난 5년 동안 개막전 선발로 뛰었던 선수다. 기분이 나쁠 수도 있지만 투수코치와 수석코치가 잘 이야기 했고, 본인도 기분 좋게 이해해줬다. 켈리는 26일 삼성 라이온즈전에 선발 등판한다"고 설명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sdmun@newsi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