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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1.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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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박주연 기자 = "서울시립교향악단 얍 판 츠베덴 음악감독은 완벽한 팀을 구성하고, 팀의 조직력을 높이는 전문가입니다."

2002년 FIFA 월드컵 4강 신화를 이끈 거스 히딩크 전 감독이 서울시향 홍보대사로, 향후 5년간 시향을 전 세계에 알린다. 시향 홍보대사는 무보수 명예직으로, 시향이 자체적으로 홍보 대사를 위촉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히딩크 전 감독은 1일 오후 서울시청 대회의실에서 위촉식 및 기자간담회를 갖고 "여러 채널을 통해 시향과 소통해왔고, 어떤 역할을 해야 할 지 고민했다"며 "과거 축구선수로 유럽과 미국 등에서 뛰던 시절의 기억을 떠올렸고, 음악과 교육을 연결하는 부분에서 제가 기여할 부분이 있지 않을까 생각했다"고 했다.

그는 "축구와 클래식은 완전히 다른 분야지만 저는 클래식을 좋아한다"며 "저녁에 팝을 듣기도, 클래식을 듣기도 하는데 어렵거나 무거운 작품보다는 선율이 아름다운 작품이 좋다"고 했다.

히딩크 전 감독은 츠베덴 음악감독과 친해진 계기에 대해 "츠베덴의 연주회와 다큐멘터리를 TV로 봤는데, 각 연주자가 가진 가능성을 최대한으로 끌어올리는 모습을 보며 축구감독과 역할이 비슷하다는 생각을 했다"며 "영상을 보고 츠베덴에게 먼저 연락했고, 그것을 계기로 우정을 이어가고 있다"고 했다. 이어 "지금은 함께 있으면서 아무 말을 하지 않아도 편한 사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츠베덴은 완벽한 팀을 구성하고, 팀의 조직력을 높이는 전문가"라며 "한국의 새로운 축구감독으로 츠베덴을 추천하면 어떨까 하는 생각도 한다"고 농담을 던졌다.

츠베덴 음악감독은 "저는 히딩크를 마에스트로 히딩크라고 부른다"며 "히딩크에게 처음 연락을 받고 자랑스러웠고, 이후 삶과 인생의 많은 부분을 공유했다"고 했다.

그는 "히딩크는 선수들을 혹독하게 훈련시키는데, 선수들은 경기장에서 행복한 표정으로 연주한다"며 "저 역시 즐거운 연주가 중요하다고 생각하고, 이를 위해서는 꾸준한 연습과 훈련이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이런 부분에서 공감대를 형성하고 있다"고 했다.

그는 "여러분이 믿을 지 모르지만 저는 어릴 때 축구를 했다"며 "암스테르담에서 태어나 7살때 아약스 팀이 됐고, 지금까지 응원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히딩크가 아약스를 감독한 적이 없어서 슬프다"며 "히딩크와의 우정이 탄탄하지만 응원하는 팀에 있어서만큼은 팽팽한 긴장감이 있다. 아약스가 나은 지 아인트호벤이 나은 지에 대해 논쟁을 벌이기도 한다"고 했다.

그는 "우리는 둘 다 네덜란드 출신이고, 직선적인 편"이라며 "연주를 나흘 앞두고 변경을 요청하기도 하는데, 한국인 연주자들은 더 나은 결과를 내기 위한 것이라는 점에 공감하고, 이를 융통성 있고 유연하게 받아들인다. 한국이 폭발적 성장을 이뤄낸 이유가 이런 것 아닌가 싶다"고 했다.

히딩크와 츠베덴은 같은 네덜란드 출신으로, 오랜 인연을 이어왔다. 히딩크는 지난해 1월 얍 판 츠베덴 음악감독이 서울시향을 이끌게 됐다는 소식이 전해지자 "제 친구 얍 판 츠베덴이 서울시향을 이끌게 됐다는 소식을 듣고 매우 기뻤다"며 시향 홍보대사직을 수락했다.

히딩크와 츠베덴은 자폐 스펙트럼 장애 아동을 지원하는 '파파게노 재단' 활동도 함께 하고 있다. 판 츠베덴이 부인과 함께 1997년에 설립한 이 재단은 네덜란드 내 전문 음악 치료사를 연결해 재택 음악치료를 제공하는 등 여러 활동을 한다. 파파게노 하우스를 개소해 연구 센터를 두고 자폐 조기 진단·치료·음악 치료의 효과 분석을 하는 등 사회적 책임에도 앞장서고 있다.

히딩크 전 감독은 선수 시절 체육교사 자격증을 취득해 특수학교에서 장애아들을 지도했다. 2007년에는 '거스히딩크재단'을 설립, 장애인·다문화가정·취약계층 어린이들이 축구를 통해 희망과 꿈을 이룰 수 있도록 드림필드 프로젝트 등 다양한 활동을 해왔다.

오세훈 서울시장은 이날 히딩크 전 감독에게 홍보대사 위촉장을 수여한 후 "2002년 한일 월드컵 직후 히딩크 전 감독을 명예 서울시민으로 모셨는데 이번에 시향 홍보대사로 다시 인연을 맺을 수 있어 반갑고, 제의를 흔쾌히 수락해줘 감사하다"고 했다.

이어 "히딩크 전 감독은 5년간 시향을 알리고, 사회공헌활동도 함께 하기로 했다"며 "스포츠와 클래식을 이끄는 히딩크 전 감독과 츠베덴 음악감독은 공통점이 많다. 서울시도 두 명장의 활약에 힘입어 다양한 분야에서 약자와 동행해가겠다"고 했다.

히딩크 전 감독은 한국 방문을 통해 축구계 주요 인사들과 함께 얍 판 츠베덴 음악감독이 이끄는 서울시향 공연에 참석하는 등 홍보대사로서 본격적으로 활동을 시작한다. 해외 순회공연에 동행, 시향과 서울의 매력을 전 세계에 홍보한다. 또 시향이 '약자와의 동행' 사업으로 추진하는 '행복한 음악회, 함께', '아주 특별한 콘서트' 연계 프로젝트 홍보 등 사회적 가치 확산을 위한 활동에 나선다. 서울시향의 각종 콘텐츠 제작에도 참여할 예정이다.
◎공감언론 뉴시스 pjy@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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