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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1.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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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김희준 기자 = 프로농구 '봄의 축제'를 앞둔 6개 구단 선수들이 필승 각오를 아낌없이 드러냈다.

플레이오프(PO)에 진출한 6개 구단의 대표 선수로 나선 강상재(원주 DB), 양홍석(창원 LG), 허훈(수원 KT), 오재현(서울 SK), 허웅(부산 KCC), 이우석(울산 현대모비스)은 각기 6글자로 PO에 임하는 각오를 밝혔다.

가장 먼저 마이크를 잡은 이우석은 "기다려 조상현"을 출사표로 내세웠다.

정규리그 6위에 오른 현대모비스는 6강 PO(5전3선승제)에서 3위 KT를 상대하고, KT를 꺾을 경우 4강 PO(5전3선승제)에서 LG를 만난다. 이우석은 LG의 사령탑이 조상현 감독인 점에 착안해 선전포고를 한 셈이다.

LG 양홍석이 이우석의 도발에 반응했다.

6글자 각오로 "1옵션 조상현"을 준비했다는 양홍석은 "아셈 마레이를 비롯해 훌륭한 선수들이 우리 팀에 있지만, 최고의 옵션은 감독님"이라며 "감독님과 함께 봄 농구에서 우승할 것"이라고 전했다.

즉석에서 만든 각오도 소개했다. 양홍석은 "이우석이 도발했으니 '올라와 조동현'도 추가하겠다"고 했다. 현대모비스 사령탑인 조동현 감독을 겨냥한 것이다. 조상현 LG 감독과 조동현 현대모비스 감독은 쌍둥이 형제다.

허웅과 허훈, 강상재는 '미쳤다'는 단어를 활용했다. PO 같은 단기전에서 '미치는 선수'가 나오면 한층 경기를 쉽게 풀어갈 수 있다는 점을 염두에 둔 것이다.

허웅은 2022~2023시즌 뒤 SK에서 KCC로 이적한 최준용을 떠올렸다. 정규리그 5위 KCC는 6강 PO에서 4위 SK와 맞붙는데, 이른바 '최준용 더비'로 관심을 모은다.

'최준용 미쳤다'를 6글자 각오로 전한 허웅은 "최준용이 자유계약(FA)을 통해 SK에서 KCC로 이적한 만큼 팬 분들이 큰 관심을 가지고 있다. PO에서는 좋은 의미로 미친 선수가 나와야 잘 풀린다"며 "최준용이 좋은 의미로 미쳤으면 한다"고 기대했다.

허웅의 친동생인 허훈은 '문성곤 미쳤다'를 각오로 내놨다. 2022~2023시즌까지 안양 정관장에서 뛰었던 문성곤은 지난 시즌 통합 우승을 경험한 뒤 FA를 통해 KT에 새 둥지를 틀었다.

허훈은 "(문)성곤이 형이 유일하게 PO 우승을 경험했다. 성곤이 형이 미치면 좋은 결과를 낼 수 있지 않을까 한다"고 이유를 설명했다.

2023~2024시즌 정규리그 1위에 올라 4강 PO에 직행하는 강상재는 'DB 폼 미쳤다'로 1위팀의 자신감을 내비쳤다. 그는 "시즌 시작부터 끝까지 완벽한 경기력을 보이며 정규리그 정상에 섰다. 특정 선수가 미치는 것이 아니라 우리 팀 선수들 모두 미칠 준비가 돼 있다는 의미를 담았다"고 말했다.

정규리그 4위로 6강 PO에서 KCC를 상대하는 SK의 오재현은 '창으로 방패로'라는 단어로 각오를 대신했다.

오재현은 "시즌 초반 공격을 앞세워 창으로 SK 농구를 했다. 시즌 막바지에는 부상 선수가 나오면서 수비를 위주로 하는 방패로 SK 농구를 펼쳤다"며 "이제 부상 선수가 다 돌아왔으니 공수에서 좋은 모습을 보일 수 있다. 창, 방패를 모두 가지고 농구하겠다"고 다짐했다.

6강 PO에서 대결하는 허훈과 이우석은 신경전을 벌이기도 했다.

상대 팀에서 경계하는 선수를 꼽아달라는 말에 이우석은 "패리스 배스다. 하지만 우리 팀의 (최)진수 형이 잘 막아줄 것"이라며 "(허)훈이 형이 자신 있다고 하시는데 나도 자신 있다. 훈이 형은 제가 막아보겠다"고 했다.

그러자 허훈은 "경계하는 선수는 없다"고 잘라 말했다. 사회자가 '이우석 선수가 허훈 선수를 막겠다고 한다'고 하자 허훈은 "누가 절 막는다고요? 누군지 잘 모르겠네요"라고 응수했다.

오재현은 허웅이 '미쳤으면 하는 선수'로 꼽은 최준용을 경계대상으로 언급했다. 그는 "(최)준용이 형이 우리랑 하면 더 열심히 하고, 파이팅이 넘친다. 눈빛이 돌아간다"며 "PO에 올라가면 더 심할 것 같아 경계된다"고 털어놨다.

허웅은 SK의 주포 자밀 워니를 경계하면서도 "라건아와 매치업이 기대가 된다"고 했다.

이번 PO에서 기대되는 선수로도 라건아의 이름을 언급한 허웅은 "라건아가 이번 PO에서 150%를 발휘하겠다고 한다. 라건아가 그렇게 마음을 어떤 선수인지 알기 때문에 기대가 된다"고 밝혔다.

SK의 강점으로 '속공 농구'를 꼽은 오재현은 "(안)영준이 형이 기대되는 선수다. KCC에는 (최)준용이 형, (송)교창이 형 같이 신장이 큰 포워드가 많다"며 "영준이 형이 둘과의 매치업에서 대등하게 해준다면 승산이 있다"고 말했다.

KT의 허웅은 지난해 신인 드래프트에서 전체 1순위로 지명을 받은 문정현을 이번 PO '비장의 무기'라고 강조했다.

허웅은 "이때까지 문정현의 다재다능함이 빛을 발하지 못했지만, PO에서 빛을 발할 것"이라며 "배스도 기대된다. 얼마나 미친 플레이를 보여줄지 궁금하다"고 기대했다.

"KT를 젊은 선수들의 활동량으로 상대하겠다"고 다짐한 이우석은 최진수를 기대되는 선수로 거론하면서 "장신 라인업의 중심을 잡아줄 것"이라고 내다봤다.

DB의 강상재는 팀의 비장의 무기가 "스피드를 겸비한 높이"라고 자신감을 드러내면서 "제프 위디가 경기력이 많이 올라왔다. PO에서 더 잘해준다면 우리가 목표하는 바에 더 가깝게 갈 수 있다"고 통합 우승 의지를 숨기지 않았다.

양홍석은 2022~2023시즌 부상 때문에 PO를 뛰지 못한 마레이에 기대를 걸었다. 그는 "지난 시즌 부상 때문에 PO를 뛰지 못했다. 이번 PO에서는 골밑의 제왕다운 모습을 보여줬으면 한다"고 당부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jinxijun@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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