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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1.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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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김주희 기자 = 역대 최다 관중을 향해 순항 중인 KBO리그가 '오재원 리스크'라는 암초를 만났다. 사건의 파편이 어디로, 얼마나 튈지 모른다는 점은 야구계를 더욱 혼란에 빠뜨리고 있다.

2022시즌을 끝으로 그라운드를 떠난 뒤 수차례 구설에 휘말렸던 오재원은 지난 17일 마약류관리법 위반(향정), 특정범죄 가중처벌 위반(보복 협박 등) 등 혐의로 구속 기소됐다.

오재원은 2022년 11월부터 약 1년 간 총 11회에 걸쳐 필로폰을 투약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 지난해 4월 지인의 아파트 복도 소화전에 필로폰 약 0.4g을 보관한 혐의도 받고 있다.

충격이 가시기도 전에 오재원이 자신의 범죄에 후배들을 이용한 사실도 드러났다. 오재원은 두산 후배들을 통해 향정신성의약품(수면제) 스틸녹스정을 대리 처방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 과정에서 오재원은 후배들을 협박까지 했던 것으로 전해졌다.

두산 구단은 자체 조사를 통해 8명이 과거 오재원에게 수면제 대리 처방 해준 사실을 파악하고, 이달 초 한국야구위원회(KBO) 클린베이스볼센터에 신고했다.

2022년 10월 유니폼을 벗는 오재원을 위해 은퇴식까지 마련하며 '아름다운 이별'을 마련했던 두산으로서는 날벼락을 맞은 셈이다.

아직 수사가 진행 중에 있어 KBO도, 두산도 관련 선수들에 대한 조치를 취하지는 않고 있다. 만약 오재원에 대리 처방을 해준 선수들이 피의자 신분 등으로 전환된다면 참가활동정지 처분 등으로 당분간 경기 출전이 어려울 수 있다. 해당 선수의 야구 인생은 물론, 구단의 운용에도 치명타를 입게 된다.


2003년 두산에 지명돼 프로 생활을 시작한 오재원은 2022년 선수 생활을 마칠 때까지 두산에서만 뛰었다. 통산 1571경기를 뛰며 타율 0.267, 64홈런 521타점 678득점 279도루의 성적을 남겼다. 2015년, 2019년에는 주장으로 팀의 우승을 이끄는 등 주전 내야수로 '두산 왕조' 건설에 힘을 보탰다.

두산은 원클럽맨으로 헌신했던 오재원의 공을 높이 사 은퇴식까지 열어줬다.

그러나 오재원은 유니폼을 벗은 뒤 끊임없이 논란을 일으켰다.

은퇴 후 해설위원으로 나섰던 그는 '코리안특급' 박찬호를 저격해 구설에 올랐다. "난 코리안특급을 매우 싫어한다"며 "한 번씩 해설하면서 바보로 만든 선수가 한두 명이 아니다. 그것에 대한 책임을 져본 적이 없는 것 같다"고 비난해 뭇매를 맞았다.

이후 삼성 라이온즈 투수 양창섭이 SSG 랜더스전에서 최정을 몸에 맞는 공으로 내보내자 "이거는 대놓고 때린 것"이라며 고의성을 주장했다. 그러면서 "이런 상황을 가장 싫어한다"고 양창섭을 책잡았다. 최정이 별다른 제스처를 취하지 않아 경기는 그대로 진행됐지만, 경기 후 양창섭과 오재원이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상에서 감정 싸움을 벌여 사건이 더욱 커졌다.

이 일의 여파로 오재원은 방송사와 계약이 해지돼 해설위원 자리에서 물러났다. 몇 달 후 오재원은 인스타그램 라이브에서 "다 양창섭 때문에 시작됐다. 버르장머리가 너무 없어서 여러 사건들이 겹치다 보니 참을 수가 없었다"며 손가락 욕을 하는 등 무분별한 욕설을 쏟아내기도 했다.

그라운드 위의 오재원은 투지가 넘치는 모습이 트레이드 마크였던 선수였다. 넘치는 승부욕을 숨기지 않아 타 팀 팬들에게 얄미운 선수였지만, '우리 편'일 때 가장 든든한 선수로 꼽혔다.

그러나 그의 추악한 행실로 야구계에 큰 상처를 남기며 이제 두산팬들에게도 외면을 받게 됐다.
◎공감언론 뉴시스 juhee@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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