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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1.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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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김희준 기자 = KBO리그 KIA 타이거즈에서 뛰다가 불미스러운 일로 퇴출됐던 우완 투수 애런 브룩스(34·오클랜드 애슬레틱스)가 약 5년 만의 메이저리그(MLB) 선발 등판에서 호투하고도 패전의 멍에를 썼다.

브룩스는 16일(한국시각) 미국 텍사스주 휴스턴의 미닛메이드파크에서 열린 2024 MLB 휴스턴 애스트로스와의 원정경기에 선발 등판해 7이닝 동안 7개의 안타를 맞고 3실점했다. 삼진 5개를 잡았고, 볼넷은 1개를 내줬다.

브룩스가 빅리그 마운드를 밟은 것은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 시절인 2022년 4월 29일 이후 약 2년 만이다. 당시에는 구원 등판했다.

MLB 경기에서 선발 등판한 것은 볼티모어 오리올스 소속이던 2019년 9월 14일 디트로이트 타이거스전 이후 약 5년 만이다. 당시 5⅓이닝 7피안타 2실점하고 승리 투수가 됐다.

2014년 MLB에 데뷔해 2019년까지 통산 47경기(선발 28경기)에 등판했던 브룩스는 2020년 KIA와 계약하며 KBO리그 무대를 밟았다.

2020시즌 11승 4패 평균자책점 2.50으로 활약해 재계약에 성공했던 브룩스는 2021년 미국에서 주문한 전자담배에서 대마초 성분이 검출돼 경찰 조사를 받은 뒤 KIA에서 퇴출됐다.

2022년 세인트루이스와 계약한 브룩스는 MLB에서 5경기 등판에 그친 뒤 방출됐다.

지난해 샌디에이고 파드리스 산하 마이너리그에서만 뛴 브룩스는 올 시즌을 앞두고 오클랜드와 마이너 계약을 맺었다.

올해 트리플A에서 1승 6패 평균자책점 4.57을 기록한 브룩스는 오클랜드 선발진이 줄줄이 부상으로 이탈하면서 빅리그 선발 등판 기회를 잡았고, 호투를 선보였다.

브룩스는 1회말 호세 알투베에 중전 안타를 맞은 후 카일 터커에 우전 적시 2루타를 허용했다. 이때 2루수의 송구 실책이 나와 알투베의 득점도 허용했다.

이후 1사 3루에서는 알렉스 브레그먼에 희생플라이를 헌납해 추가 실점했다.

2, 3회말을 실점 없이 넘긴 브룩스는 4회말 제레미 페냐, 야이너 디아스에 연속 안타를 맞아 무사 1, 3루에 몰렸다. 조이 로페르피도를 삼진 처리한 브룩스는 마우리시오 듀본에 희생플라이를 맞아 실점이 '3'으로 늘었다.

브룩스는 더 이상 실점 없이 7회까지 버텼다.

그러나 타선이 2안타에 그치면서 오클랜드는 0-3으로 졌고, 브룩스는 패전 투수가 됐다.

브룩스의 MLB 통산 성적은 9승 14패가 됐다. 그가 빅리그에서 승리 투수가 된 것은 2019년 9월 21일 시애틀 매리너스전이 마지막이다.
◎공감언론 뉴시스 jinxijun@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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