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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1.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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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원=뉴시스]김주희 기자 = 프로야구 한화 이글스 주전 포수 최재훈(35)이 다시 만난 김경문(66) 감독에게 승리를 선물했다.

한화는 4일 수원 KT 위즈파크에서 열린 KT 위즈와 원정 경기에서 8-2 승리를 거뒀다.

3연패를 벗어난 8위 한화(25승 1무 32패)는 7위 KT(26승 1무 32패)에 0.5게임 차로 따라붙었다.

이날의 승리는 6년 만에 현장에 돌아온 김 감독의 첫 승으로 더욱 의미가 있었다.

두산 베어스(2004~2011), NC 다이노스(2011~2018) 사령탑을 지냈던 김 감독은 지난 2일 한화 사령탑으로 선임됐다. 이날 한화가 이기면서 NC를 이끌던 2018년 6월 3일 삼성 라이온즈전 이후 2196일 만의 승리를 신고했다.

6년 만의 거둔 승리는 다시 만난 제자와 함께 일궈냈다.

이날 선발 포수 마스크를 쓴 최재훈은 3타수 2안타 2타점 1득점을 책임졌다. 그는 2008년 육성선수로 두산에 입단해 김 감독과 처음 인연을 맺었다.

당시 김경문 감독을 떠올린 최재훈은 "카리스마가 있고, 다가가기 어렵고 말도 걸기 힘들었다"며 웃음지었다.

그런 김 감독에게 최재훈은 실력으로 눈도장을 찍었다. 그는 "(입단 첫 해) 1군 스프링캠프를 같이 갔다. 원래는 (캠프 중) 한국으로 먼저 돌아가는 거였다. 근데 오기가 생겨서 '뭔가 보여줘야겠다'고 생각했고, 강한 어깨를 보여드렸다"고 돌아봤다.

이어 "그런데 감독님께서 나를 (캠프에) 남기라고 하셨다. 기분이 정말 좋았다. 정식 선수 등록도 6월 1일부터 할 수 있는데 5월부터 1군 동행을 시켜주셨다. 정말 고마운 감독님"이라고 보탰다.


돌고 돌아 한화에서 다시 만난 최재훈에게 김 감독은 "잘하라"는 굵고, 짧은 한 마디를 건넸다. 최재훈은 "진짜 잘해야겠다는 마음으로 임해서 오늘 좋은 결과가 있었던 것 같다"고 했다.

그러면서 "(잘하라는 말이) '너만 잘하면 된다'는 것 같아서 무서웠다"며 웃고는 "감독님께서 편하게 해주시고, 응원도 많이 해주셔서 선수도 덩달아 힘이 난 것 같다"고 말했다.

김 감독의 달라진 부분에 대해서는 "지금은 (카리스마를) 많이 내려놓으신 것 같다. 더 편하게 해주시는 것 같다. 옛날에도 응원은 해주셨는데 지금은 더 해주시고, 박수도 쳐주시니 힘이 난다"며 웃었다.

김 감독은 두산에서 최재훈을 비롯해 육성선수 출신의 김현수(LG 트윈스)를 키워내고, NC에서 투수 출신의 나성범(KIA 타이거즈)에 타자 전향을 권해 리그 간판 선수로 만드는 등 새 얼굴 발굴에 탁월한 능력을 보여왔다. 한화에서도 어느 유망주를 키워낼지에 관심이 쏠리는 중이다.

신인 시절 김 감독 눈에 들었던 최재훈은 자신의 경험을 토대로 어린 선수들에게 조언을 건넸다. "감독님은 그라운드에서 열심히 뛰어다니는 그런 패기 있는 모습을 좋아하신다. 벤치에 있을 때도 파이팅을 크게 내면 좋게 봐주시는 것 같다"며 "어린 선수들이 그런 모습을 보여줬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juhee@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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