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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1.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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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김희준 기자 = 최근 투수에서 타자로 전향한 프로야구 키움 히어로즈의 장재영은 하마터면 데뷔 첫 홈런 공을 챙기지 못할 뻔했다.

하지만 롯데 자이언츠 외야수 황성빈 덕분에 공을 챙길 수 있었다.

22일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롯데와 키움의 2024 신한 쏠뱅크 KBO리그 경기에서 장재영은 3회말 홈런을 때려냈다.

키움이 0-2로 끌려가던 3회말 선두타자로 타석에 들어선 장재영은 롯데 선발 애런 윌커슨의 3구째 시속 139㎞짜리 가운데 높은 컷 패스트볼을 잡아당겨 홈런으로 연결했다.

장재영에게는 의미있는 홈런이었다. 타자 전향 후 처음으로 때려낸 홈런이기 때문.

덕수고 시절부터 시속 150㎞가 넘는 빠른 공을 뿌리는 투수 유망주로 이름을 날렸던 장재영은 2021년 신인 드래프트에서 키움의 1차 지명을 받았고, 계약금 9억원을 받았다.

'9억팔'로 불리며 기대를 모았지만 자리를 잡지 못했다. 통산 56경기 1승 5패 평균자책점 6.45에 그쳤다. 103⅓이닝을 던지면서 삼진 100개를 잡아내는 동안 볼넷 97개, 몸에 맞는 공은 12개를 내줬다.

올 시즌을 앞두고 팔꿈치 부상까지 겹친 장재영은 지난달 초 결국 타자 전향을 택했고, 퓨처스(2군)리그를 거쳐 지난 20일 타자로 처음 1군 무대를 밟았다.

장재영은 1군 3번째 경기, 9번째 타석에서 첫 대포를 가동했다.

프로 데뷔 첫 홈런이라 장재영에게는 의미가 있을 기념구였는데, 이를 돌려받는 과정에서 해프닝이 있었다.

시속 178㎞의 속도로 125m를 날아간 장재영의 타구는 외야 구조물을 맞고 다시 그라운드에 떨어졌다.

그러나 장재영의 첫 홈런이라는 것을 인식하지 못한 롯데 좌익수 빅터 레이예스는 그라운드에 떨어진 공을 잡아 롯데 유니폼을 입은 젊은 남성 팬에게 던져줬다.

공을 잡았던 롯데 팬이 다시 공을 돌려주면서 장재영은 프로 데뷔 첫 홈런 기념구를 챙길 수 있었다.

경기 후 레이예스는 "장재영의 첫 홈런이라는 것을 인지하지 못하고 있었다. 그래서 관중석에 공을 던진 것"이라며 웃어보였다.

장재영에게 의미있는 기념구라는 것을 알려준 것은 중견수 황성빈이었다.

레이예스는 "황성빈이 옆에서 달려와 장재영의 첫 홈런이라고 알려줬다. 그래서 팬 분께 다시 공을 돌려달라고 부탁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는 "장재영의 첫 홈런을 축하한다고 전하고 싶다"고 덧붙였다.

장재영의 홈런 공을 돌려준 롯데 팬에게 키움 구단도 선물을 선사했다. 팬이 원한 선물도 함께 전달할 예정이다.

키움 관계자는 "장재영의 홈런 공을 돌려준 팬에게 이번에 출시할 김혜성 플레이어 티셔츠, 지난해 제작한 이정후 플레이어 티셔츠 세 벌씩을 선물했다"며 "기념구를 잡은 관중이 롯데 팬이다. 팬 분이 윤동희의 유니폼과 사인볼을 원했고, 롯데 구단과 협의해 선물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jinxijun@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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