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흙신' 나달, 노르디아오픈 우승 도전…2년 만에 결승 진출

[서울=뉴시스]문채현 기자 = 2024 파리올림픽 출전을 준비하는 라파엘 나달(261위·스페인)이 남자프로테니스(ATP) 투어 노르디아오픈 단식 결승 진출에 성공했다.

나달은 21일(한국시각) 스웨덴 베스타드에서 열린 대회 단식 4강전에서 두제 아주코비치(130위·크로아티아)를 2-1(4-6 6-3 6-4)로 꺾었다.

이로써 나달은 2022년 프랑스오픈 우승 이후 2년 만에 투어 이상급 대회 단식 결승 진출에 성공했다. 노르디아오픈에선 지난 2005년 이후 19년 만에 우승을 노리게 됐다.

이날 4강전에서 4-6으로 첫 세트를 아주코비치에게 내준 나달은, 이어 2세트와 3세트를 내리 따내며 2시간12분 만에 승리를 가져왔다.

특히 3세트에선 3-0으로 앞서가다가 이내 3-3 동점에 이르며 위기를 맞았으나, 접전 끝에 6-4로 세트를 가져왔다.

경기 후 나달은 "아주코비치는 내가 상대했던 선수들 중 가장 좋은 백핸드를 선보였다"며 "오늘 경기는 아주 힘들었다"고 승리 소감을 전했다.

나달은 오는 22일 아구스틴 티란테(121위·아르헨티나)를 2-0으로 꺾고 올라온 누누 보르헤스(51위·포르투갈)와 대회 우승컵을 두고 겨룬다.

이 경기는 나달의 선수 경력 131번째 결승전이자, 클레이코트에서 치르는 72번째 결승 경기가 된다.

이 대회에서 우승하게 될 경우 나달은 투어 이상급 대회에서 자신의 93번째 단식 타이틀을 획득하게 된다.

나달은 "결승전에 다시 나서는 것은 언제나 기분이 좋다"면서 "1년 전 수술을 받은 뒤 아직 회복 중에 있지만, 쉽지 않아도 열심히 싸울 것"이라고 각오를 밝혔다.

한편 나달은 카스페르 루드(노르웨이)와 함께 한 조를 이뤄 이 대회 복식 경기에도 출전했으나, 준결승에서 기권했다.

다음 주 개막하는 2024 파리올림픽에선 카를로스 알카라스(스페인·3위)와 짝을 지어 테니스 남자 복식 경기에 출전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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