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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1.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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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이재훈 기자 = "당신이 원한다면 이 세상 끝이라도 따라가겠어요. 저 하늘의 달이라도 당신이 원한다면 따오겠어요."

열기구를 탄 점화된 성화대가 달처럼 검정 하늘 속으로 두둥실 떠오르는 찰나, 에펠탑에서 프랑스 국민 샹송 가수 에디트 피아프의 '사랑의 찬가'(Hymne à l'amour)가 달빛처럼 은은하게 울려 퍼졌다.

열기구를 순식간에 달로 탈바꿈시킨 주인공은 캐나다 팝스타 셀린 디옹(56). 프랑스어를 쓰는 캐나다 퀘벡 출신으로 불어권 대표 가수인 그녀의 '사랑의 찬가' 커버는 26일(현지시각) 열린 프랑스 파리 센강 인근에서 열린 '2024 파리 올림픽' 개회식의 하이라이트이자 피날레였다.

디옹은 영화 '타이타닉'(1998) OST '마이 하트 윌 고 온(My heart will go on)'으로 유명하다. 지금까지 2억5000만장 이상의 누적 앨범판매량을 기록 중이다. 다섯 번의 그래미, 그리고 아카데미를 수상했다.

하지만 지난 2022년 말 희소병인 '강직인간 증후군'을 앓고 있다고 고백한 뒤 북미 투어를 취소했다. 이후 투병 중인 것으로 알려졌는데 최근 파리에서 모습을 드러냈다. 미국 팝스타 레이디 가가와 듀엣 등 '파리 올림픽' 개회식 무대에 오르는 것이 아니냐는 추정이 나왔는데, 홀로 '사랑의 찬가'를 부르며 화룡점정을 찍었다.

최근 아마존 스트리밍 플랫폼 프라임 비디오를 통해 공개된 디옹의 다큐멘터리 '아이 엠: 셀린 디온(I Am: Celine Dion)'에선 노래하는데 어려움을 겪고 있는 그녀의 모습이 그려지기도 했다. 하지만, 노래의 힘은 강했다.

반짝이는 조명이 흩날리는 에펠탑과 역시 빛나는 은색 드레스몸을 숨긴 채 별빛 같은 음성을 흩뿌리는 디옹의 모습 자체가 '사랑의 찬가'였다. 피아노 반주에 맞춰 세상의 종말을 넘어 지속되는 사랑을 노래한 원곡의 아우라를 자신만의 방식으로 재해석해냈다. 완전히 회복하지 않은 컨디션에도 흔들림 없이 가창하는 그녀의 모습에 미국 NBC 중계진은 눈물을 흘리기도 했다.

뉴욕 타임스 존 파렐레스 수석 팝 음악 평론가는 "디옹의 목소리는 때때로 병이 들기 전보다 약간 더 거칠었다. 하지만 그 순간의 드라마는 그녀의 역동적인 공연과 맞물렸고 반주 없이 승리의 절정에 도달했다. 그녀는 복귀에 성공했다"고 평했다.

디옹도 자신의 페이스북에 벅찬 순간에 대한 소감을 남겼다. 그녀는 "제가 가장 좋아하는 도시 중 한 곳으로 돌아오게 돼 너무 기쁘다. 희생과 투지, 고통과 인내를 가진 선수들을 응원하게 돼 기쁘다. 여러분 모두는 당신의 꿈에 집중했고, 메달을 집에 가져가는 것과 상관 없이 여기 있다는 것 자체가 당신의 꿈이 이뤄졌다는 것을 뜻한다"고 썼다. 그러면서 "여러분 모두 정말 자랑스러워 해야 한다. 여러분이 최고 중의 최고가 되기 위해 얼마나 열심히 일했는지 알고 있다"고 덧붙였다.
◎공감언론 뉴시스 realpaper7@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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