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흡사 챔피언스리그' 손흥민과 김민재, 토트넘과 뮌헨 '진검승부'

[서울=뉴시스] 하근수 기자 =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에서나 볼 수 있었던 맞대결이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펼쳐지고 있다. 독일 프로축구 분데스리가 바이에른 뮌헨과 잉글랜드 프로축구 프리미어리그(EPL) 토트넘 홋스퍼가 혈투를 벌이고 있다.

뮌헨과 토트넘은 3일 오후 8시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쿠팡플레이 시리즈' 2경기에서 맞붙고 있다. 전반전은 뮌헨이 1-0으로 앞선 채 끝났다.

매년 여름 세계적인 클럽을 초청해 축구 팬들을 설레게 했던 '쿠팡플레이 시리즈'가 올해도 성황리에 진행되고 있다.

뮌헨과 토트넘이라는 클럽의 이름값도 물론 대단하지만, 축구 국가대표 동료 손흥민과 김민재가 적으로 만나는 맞대결에 관심이 폭발했다.

프리시즌 한국 투어의 일환으로 치르는 경기였지만 두 팀은 진심으로 임했다.

토트넘과 뮌헨은 쉴 틈 없이 공격을 주고받았고 장면마다 감탄이 쏟아졌다.

손흥민은 뮌헨 오른쪽 풀백 사샤 보이를 뚫기 위해 계속 공격했다.

전반 7분 측면에서 중앙으로 파고든 뒤 날카로운 슈팅까지 시도했지만 크로스바를 넘겼다.

김민재는 토트넘 최전방 공격수 데얀 쿨루셉스키와 여러 차례 경합했다.

전반 12분 상대와 충돌 이후 반칙이 선언되자 주심에게 적극 항의하기도 했다.

뮌헨과 토트넘은 프리시즌 평가전이 아닌 UCL과 같은 분위기로 경기를 이어갔다.

경기장 북측과 남측에 마주 앉은 뮌헨과 토트넘 팬들은 각자 팀을 위한 응원가를 부르며 힘을 실었다.

먼저 균형을 깬 쪽은 뮌헨이었다.

전반 4분 토트넘 후방 빌드업 상황 나브리가 압박을 가했다. 흘러나온 볼을 가브리엘 도보비치가 굴리엘모 비카리오 다리 사이로 슈팅해 선제골을 터뜨렸다.

일격을 맞은 토트넘도 반격했다.

전반 9분 높은 위치로 전진한 사르가 압박해 역습이 시작됐다. 쿨루셉스키가 페널티 박스 안으로 들어와 슈팅까지 했지만 기회를 살리지 못했다.

짧은 쿨링브레이크 동안 양 팀 감독이 각자 선수들을 모아 바쁘게 지시를 내리는 장면에서도 이번 맞대결에 임하는 각오가 느껴졌다.

전반전은 치열한 분위기 속에 뮌헨이 1-0으로 앞선 채 끝났다.
◎공감언론 뉴시스 hatriker22@newsi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