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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1.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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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리=공동취재단] 파라 수영 국가대표 강정은(24·대구달서구청)은 10년 전 한국 장애인 체육계에 큰 획을 그었다.

만 14세의 어린 나이로 최연소 국가대표로 뽑힌 뒤 2014 인천 장애인아시아경기대회에서 2관왕에 오르며 대회 최연소 금메달리스트 타이틀을 거머쥐었다.

이후에도 힘차게 인생의 물살을 헤쳐 나갔다.

2016 리우데자네이루 대회에서 처음으로 패럴림픽 무대에 섰고, 2020 도쿄 패럴림픽에도 출전해 세계 최고의 장애인 수영 선수들과 경쟁했다.

2024 파리 패럴림픽은 강정은에게 또 다른 도전의 장이다.

배영이 주 종목인 강정은은 접영 종목에서도 패럴림픽 출전권을 땄고, 29일(한국시간) 프랑스 파리 라데팡스 수영장에서 열린 수영 여자 접영 100m 스포츠 등급 S14 예선에 출전했다.

1분11초60의 성적으로 총 16명의 출전 선수 중 12위를 기록하며 상위 8명에게 주어지는 결선 진출권을 얻진 못했다.

그러나 공동취재구역(믹스트존)에서 만난 강정은은 얼굴을 찌푸리지 않았다.

그는 "접영으로 패럴림픽 무대에 선 건 처음"이라며 "매우 뜻깊었던 경기"라고 말했다. 이어 "특히 도쿄 패럴림픽 때는 무관중 경기가 펼쳐졌는데, 오늘 경기에선 수많은 관중 앞에서 경기를 치러 색다른 경험을 했다"고 말했다.

사실 그는 며칠 전 감기에 걸려 자신의 실력을 온전히 발휘할 수 없었다. 하지만 강정은은 "후회는 없다"며 "주 종목인 배영에서 꼭 좋은 성적을 올릴 것"이라고 눈빛을 빛냈다.

고마운 분을 묻는 말엔 "훈련할 때마다 힘들었는데, 감독님과 코치님이 끝까지 완주해야 한다고 독려해주셨다"며 "지도자분들의 격려가 없었다면 패럴림픽 무대를 밟지 못했을 것"이라고 했다.

긴장감을 이겨내기가 가장 어렵다던 강정은은 한국스포츠과학원이 멘털 관리를 위해 전달한 두 장의 카드를 보여주기도 했다. 카드엔 '나는 강정은!', '괜찮아, 나를 믿자'라는 글귀가 쓰여 있다.

강정은은 경기 때마다 이 글귀를 되뇌며 긴장을 푼다.

강정은은 지적장애인으로 어머니와 언니 강주은 역시 지적장애 3급이다. 아버지는 경제 활동으로 늦게 퇴근해 고모인 강말순 씨의 도움을 많이 받았다.

강정은은 초등학교 4학년 때 고모를 따라 자택 인근 수영센터에서 수영을 배웠고, 이후 한국 최고의 장애인 수영선수로 성장했다. 언니인 강주은도 대구달서구청 장애인 수영팀에서 활약하는 전문 선수다. 지난해 전국장애인수영대회에서 2관왕에 올랐다.

강정은은 '파리에 온 뒤 가족들에게 연락했나'라는 질문에 "시차가 많이 나서 따로 연락하지는 않았다"며 "일단 주 종목 배영 준비에 전념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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