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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1.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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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뉴시스] 김희준 기자 = 삼성 라이온즈의 베테랑 거포 박병호가 드디어 터졌다.

박병호는 25일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벌어진 KIA 타이거즈와의 2024 신한 쏠뱅크 KBO 포스트시즌(PS) 한국시리즈(KS·7전4선승제) 3차전에 6번 지명타자로 선발 출전, 7회말 솔로 홈런을 터뜨렸다.

김헌곤과 백투백 홈런을 합작했다.

삼성이 2-1로 근소하게 앞선 7회말 선두타자로 나선 김헌곤은 좌월 솔로 홈런을 터뜨렸다. 상대 구원 전상현의 바깥쪽 높은 시속 143㎞ 직구를 공략해 왼쪽 담장을 넘겼다.

이어 타석에 들어선 박병호는 전상현의 초구 슬라이더를 노려쳐 우중월 솔로 홈런을 작렬했다.

이로써 PS 개인 통산 14번째 홈런을 친 박병호는 이승엽 현 두산 베어스 감독이 보유하고 있던 PS 통산 최다 홈런 기록에 어깨를 나란히 했다.

박병호는 와일드카드 결정전에서 1개, 준플레이오프에서 9개, 플레이오프에서 1개의 홈런을 쳤고, KS에서는 이번이 개인 통산 4번째 홈런이다.

그간의 침묵을 깨는 홈런이기도 하다.

박병호는 LG 트윈스와의 플레이오프 4경기에서 16타수 3안타, 타율 0.231에 머물렀다. 장타는 하나도 없었다.

적지에서 벌어진 KS 1~2차전에서도 9타수 무안타로 부진했다.

이날 경기를 앞두고 박진만 삼성 감독은 "박병호가 해줘야한다. 우리 팀 타선이 전체적으로 침체돼있다. 베테랑 선수들이 부담을 안고 있는 것 같다"고 걱정했다.

사령탑의 기대에도 2회말 1사 1루에서 병살타를 치며 아쉬움을 삼킨 박병호는 5회말에도 삼진으로 돌아섰다.

그러나 7회말 세 번째 타석에서 박 감독이 바라던 해결사 역할을 톡톡히 했다.

김헌곤은 이번 PS에서만 벌써 4번째 홈런을 쏘아올렸다.

플레이오프 2차전에서 연타석 홈런을 작렬한 김헌곤은 지난 21일 광주-기아 챔피언스필드에서 벌어진 KS 1차전이 우천으로 서스펜디드 선언되기 전인 6회초 선두타자로 나서 선제 솔로포를 날린 바 있다.
◎공감언론 뉴시스 jinxijun@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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