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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CoinNess
- 20.11.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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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김주희 기자 = 익숙한 대구로 돌아오자 '홈런의 팀' 삼성 라이온즈의 방망이도 깨어났다.
삼성은 25일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2024 신한 쏠뱅크 KBO 한국시리즈(KS·7전4승제) 3차전에서 KIA 타이거즈를 4-2로 눌렀다.
광주에서 열린 1, 2차전을 연거푸 패하고 무거운 발걸음을 홈구장 대구로 옮긴 삼성은 보란듯 반격에 성공했다.
기세가 오를 대로 오른 KIA를 무너뜨린 건 삼성의 가장 강한 무기인 홈런이었다.
삼성은 이날 4명의 타자들이 아치를 그려 KIA 마운드를 흔들어 놨다.
포문은 이성규가 열었다.
이성규는 0-0으로 앞선 3회 1사 후 등장해 KIA 에릭 라우어의 5구째 시속 151㎞짜리 직구를 받아쳐 좌중월 선제 솔로포를 날렸다.
2016년 프로에 뛰어든 후 올해 첫 가을야구를 경험하고 있는 이성규의 데뷔 첫 포스트시즌 홈런이었다.
이어 김영웅이 배턴을 이어 받았다. 김영웅은 5회 1사 후 라우어의 바깥쪽 직구를 공략해 타구를 우중간 펜스 밖으로 보냈다.
이성규, 김영웅의 대포로 KIA 마운드에 균열을 낸 삼성은 이후 추가점도 홈런으로 냈다.
2-0으로 앞선 7회 선두타자 김헌곤이 KIA 필승조 전상현의 초구 직구를 때려 좌월 솔로포를 터뜨렸다. 여운이 채 가시기도 전에 후속 타자 박병호 역시 전상현의 초구 슬라이더를 걷어 올려 우중월 솔로 아치를 그렸다.
4홈런은 역대 KS 한 경기 팀 최다 홈런 타이 기록으로 이번이 네 번째 나온 기록이다.
종전 1989년 10월 30일 해태 타이거즈가 무등 KS 4차전에서 빙그레 이글스전에서 4홈런을 쳤고, 현대 타이거즈가 2004년 10월 22일 수원 KS 2차전에서 삼성을 상대로 4차례 손맛을 봤다. 가장 최근인 2014년 11월 8일 목동 KS 2차전에서는 넥센 히어로즈(현 키움 히어로즈)가 삼성에게 4홈런을 뽑아냈다.
최근 2차례 기록의 희생양이 됐던 삼성은 이날 KIA 투수들을 두들겨 승리와 함께 역사를 함께했다.
'대포 군단' 삼성이 살아나면서 시리즈 흐름도 요동치게 됐다. 삼성은 2패 후 반격의 1승을 올렸다.
라이온즈파크는 KBO리그에서 손꼽히는 '타자 친화적' 구장이다. 여기에 삼성에는 한 방을 쳐 줄 수 있는 타자들이 적지 않다.
삼성은 정규시즌 144경기에서 185차례 아치를 그려 10개 구단 중 가장 많은 홈런을 쏘아 올렸는데, 이중 119개를 대구에서 날려 보냈다.
가을야구에 들어서도 삼성 타자들은 대구에서 '폭주'하고 있다.
LG 트윈스와의 플레이오프(PO) 1, 2차전도 대구에서 치르며 총 8개의 홈런을 터뜨리는 괴력을 선보였다. 이후 잠실로 옮겨 치른 PO 3, 4차전에선 홈런 1개만 기록했다.
광주에서 치른 KS 1, 2차전에서는 김헌곤 만이 홈런 하나를 쳤다.
그러나 대구로 다시 돌아오자 풀 죽었던 삼성의 방망이도 다시 살아났다.
분위기를 바꾼 삼성은 4차전에서 시리즈 균형 맞추기에 도전한다. KS 4차전 역시 삼성이 강한 면모를 보이는 대구에서 열린다.
◎공감언론 뉴시스 juhee@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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