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지원·김길리, 쇼트트랙 월드투어 1차 대회 전 종목 예선 통과

[서울=뉴시스]안경남 기자 = 한국 쇼트트랙 간판 박지원(서울시청)과 김길리(성남시청)가 월드 투어 1차 대회에서 전 종목 예선을 통과했다.

박지원은 26일(한국시각) 캐나다 몬트리올에서 열린 국제빙상연맹(ISU) 쇼트트랙 월드컵 투어 1차 대회 1500m 준준결승 2조에서 2분34초372의 기록으로 가장 먼저 결승선을 통과해 준결승에 올랐다.

박지원은 또 남자 500m 2차 예선에서 8조 2위(41초907), 남자 1000m 2차 예선에서 1조 1위(1분24초988)의 기록으로 모두 준준결승에 진출했다.

최근 두 시즌 연속 쇼트트랙 남자부 세계랭킹 1위에 올라 크리스털 글로브를 수상한 박지원은 디펜딩 챔피언을 위해 특별 제작된 금빛 '1번' 헬멧을 착용하고 이번 대회를 뛰었다.

함께 출전한 김건우(스포츠토토빙상단)와 장성우(고려대)도 1500m 준결승에 합류했다.

김건우는 남자 1000m는 준준결승에 올랐지만, 500m는 2차 예선에서 탈락했다.

장성우는 500m에서 2차 예선에 올랐으나, 1000m에선 2차 예선 진출에 실패했다.

지난 시즌 여자부 크리스털 글로브 수상자 김길리도 전 종목 예선을 무난하게 통과했다.

김길리는 여자 500m 준준결승 6조에서 42초813의 가장 빠른 기록으로 준결승에 올랐고, 여자 1500m 준준결승 1조에서도 1위(2분31초653)의 기록으로 준결승에 합류했다.

또 여자 1000m에선 2차 예선 2조 1위(1분32초976)로 준준결승에 진출했다.

최민정(성남시청)도 500m와 1500m 준결승에, 1000m는 준준결승에 올랐다.

심석희(서울시청)는 500m와 1500m에선 준결승에 진출했으나, 1000m는 탈락했다.

남자 5000m 계주는 박지원, 이정수, 김태성(이상 서울시청), 박장혁(스포츠토토빙상단)이 준준결승 1위를 차지했고 여자 3000m 계주에선 김길리, 심석희, 김건희(성남시청), 노도희(화성시청)가 조 1위로 준결승을 확정했다.

혼성 2000m는 김건우, 김태성, 노도희, 이소연(스포츠토토빙상단)이 나서 준결승에 올랐다.

한편 지난 시즌까지 쇼트트랙 월드컵으로 열렸던 대회는 올 시즌부터 쇼트트랙 월드 투어로 명칭이 바뀌었다.

최종 순위는 1~6차 대회 성적을 합산해 결정하며, 이번 시즌 우승자는 월드 투어 초대 챔피언 자격을 얻는다.

이번 시즌부터는 경기복에 각국을 상징하는 엠블럼을 넣을 수 있는데, 한국은 백호를 형상화한 화이트 타이거스를 새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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