궁지 몰린 삼성에 또 악재…"강민호, 교체 출전도 어렵다"[KS]

[광주=뉴시스] 김희준 기자 = 한국시리즈(KS·7전4선승제)에서 1승 3패로 궁지에 몰린 삼성 라이온즈에 또 악재가 날아들었다.

주전 포수 강민호가 햄스트링(허벅지 뒤 근육) 부상으로 인해 선발 라인업에서 빠졌다.

박진만 삼성 감독은 28일 광주-기아 챔피언스필드에서 벌어지는 KIA 타이거즈와의 2024 신한 쏠뱅크 KBO 포스트시즌(PS) KS 5차전을 앞두고 "강민호가 오른쪽 햄스트링에 불편함을 느껴 선발 라인업에서 제외했다"며 "현 상태로는 대타나 대수비로 출전하는 것도 쉽지 않다"고 밝혔다.

KS 1, 2차전을 내리 진 삼성은 안방에서 치른 3차전을 이겼지만, 4차전에서 2-9로 완패하면서 벼랑 끝에 몰렸다.

이런 상황에서 경험이 풍부한 강민호의 이탈은 적잖은 타격이다.

강민호 대신 이병헌이 9번 타자 포수로 선발 출전한다.

박 감독은 "선발 투수로 나서는 좌완 이승현과 이병헌이 시즌 중에도 배터리를 이뤘다. 호흡을 맞추는데 큰 어려움을 없을 것"이라고 전했다.

정규시즌 2위로 플레이오프(PO·5전3선승제)에 직행해 KS 진출까지 이뤄낸 삼성에는 계속해서 부상 악재가 생기고 있다.

오른쪽 어깨 견갑 부위 통증을 호소한 코너 시볼드가 PO부터 아예 엔트리에 합류하지 못했고, 타선 핵심인 구자욱은 PO 2차전에서 도루를 하다가 왼쪽 무릎을 다쳤다.

KS 4차전에 선발 등판했던 원태인은 경기 후 오른 어깨 관절 와순 손상, 회전근개 힘줄염 진단을 받았다.

박 감독은 "부상자가 속출해 아쉬운 부분이 많다. 동등한 전력으로 KIA를 상대해야하는데 부상 선수가 나오면서 힘든 경기를 하고 있다. 선수들이 시즌 내내 잘 뛰어줬는데, 불가항력인 것 같다"며 한숨을 내쉬었다.

이날 미출전 선수로 원태인, 데니 레예스를 등록한 박 감독은 구자욱의 출전 여부에 대해서는 "대기하지만, 솔직히 경기에 나서기 쉽지 않다"고 말했다.

5차전을 내주면 준우승으로 KS를 마감해야하는 박 감독은 전력을 쏟아붓겠다고 다짐했다.

박 감독은 "선발 등판하는 좌완 이승현의 투구수나 이닝에 제한은 없다. 오늘 불펜은 모두 대기한다"며 "나갈 투수의 순번도 정하지 않았다. 상황을 보면서 정할 생각이다. 경기 초반 밀리면 힘들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필승조를 초반에 투입할 수도 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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