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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1.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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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뉴시스]김혜인 기자 = "1승만 더, KIA 파이팅입니다."

"삼성 2013년 역전 우승 신화 다시 가자!"

2024 신한 쏠뱅크 KBO 한국시리즈 5차전이 열린 28일 오후 광주 북구 광주-기아챔피언스 필드.

5차 전도 전석 매진을 기록했다. 경기장 1만9300여 석에는 선수 이름이 적힌 팀 유니폼을 입고 응원봉·현수막을 든 KIA와 삼성 양팀 팬으로 가득 찼다.

KIA팬들은 단 1승 만을 남겨 둔 12번째 한국시리즈 우승을 한목소리로 바랐다.

KIA 팬들은 관중석에서 1번부터 11번까지 선수들의 번호가 적힌 대형 깃발이 펼쳐지자 번호에 맞춰 선수들의 이름을 호명했다. KIA를 상징하는 대형 호랑이 풍선이 등장하자 응원 열기가 후끈 달아올랐다.

일부 KIA 팬들은 'V12' 가 적힌 수건을 위아래로 흔들면서 '최강 KIA 타이거즈' 노래를 불렀다.

1루에 마련된 삼성 응원석에서는 11년 전 3대1 시리즈 전적 열세에 몰린 상황에서 한국시리즈 역전 우승을 일군 신화를 기대하는 팬들의 함성이 경기장에 울려퍼졌다.

한 삼성 팬은 '보여줘 푸른 피', '승리를 향한 그 이름 삼성' 문구가 적힌 스케치북을 든 채 타석에 들어선 타자 이름을 목 놓아 외쳤다.


경기가 엎치락 뒤치락하면서 응원 분위기도 가열차게 달아올랐다.

1회 초 2사 주자 1루 상황에서 삼성 디아즈가 선제 투런 홈런을 날리자 삼성 팬들은 서로 얼싸안고 환호했다. 팬들은 "호랑이 기세 꺾었다", "선점했다"며 선취점을 기뻐했다.

뒤이어 타석에 선 김영웅이 또 다시 솔로 홈런을 터뜨리며 3점으로 앞서자 삼성 응원석은 그야말로 축제장을 방불케 했다.

KIA 응원석은 경기 초반 삼성의 3득점에 찬물을 끼얹은 듯 조용해졌지만 이내 다시 힘찬 응원을 이어갔다.

1회 말 KIA 나성범의 짧은 희생플라이에도 3루 주자 박찬호가 전력 질주로 홈인하자, KIA팬들은 '박찬호'를 연호했다. 3회 말에는 KIA 최형우가 추격의 적시타를 쳐내면서 5대2까지 따라붙자 KIA팬들의 표정은 다시 밝아졌다.

5회 말 무사 상황에서 최형우가 솔로홈런을 때려내며 2점 차로 바짝 추격하자 KIA응원석은 또 한 번 크게 들썩였다.

나란히 각기 응원하는 팀의 유니폼을 입은 삼성 팬 황승주(29)씨와 KIA팬 박한비(28·여)씨는 우승팀을 예상하는 대화를 하며 한 치도 물러서지 않았다.

박씨는 "어차피 우승은 KIA", 황씨는 "7차전까지 예매해 놨는데, 이대로 질 수는 없다"며 맞섰다.

대구에서 온 삼성 팬 조혜지(39·여)씨는 "삼성을 이끄는 구자욱·원태인이 부상을 입어 팀 사기가 꺾이진 않았을까 걱정된다. 실책만 안 하면 된다"며 "김영웅이 시원한 홈런을 또 쳐서 다시 한번 역전승 신화를 일궈 달라"고 전했다.

KIA 팬 한승주(28)씨는 "6차 전까지 갈 필요 없이 오늘 홈 구장에서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리길 바란다"고 말했다.

KIA는 시리즈 전적 3대1로 삼성을 앞서면서 우승까지 단 1승 만을 남겨두고 있다. KIA가 이날 5차전을 승리하면 KS 2017년 이후 7년 만에, 역대 12번째 우승을 달성한다. 홈 구장에서 우승 트로피를 들어올리는 것은 37년 만이다.

반대로 삼성이 이날 경기에서 승리하면 시리즈 전적은 3대2로 바뀌며 오는 29일 광주에서 열리는 6차전으로 이어진다.


◎공감언론 뉴시스 hyein0342@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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