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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1.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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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오동현 기자 = 올해 '리그 오브 레전드 월드 챔피언십' 우승컵을 놓고 한국 'T1'과 중국 '빌리빌리 게이밍(BLG)'의 자존심을 건 마지막 승부가 펼쳐진다. 특히 세계 최고의 미드 라이너를 가리는 '페이커' 이상혁과 '나이트(Knight)' 주오딩의 라이벌전은 또 하나의 볼거리가 될 전망이다.

T1과 BLG이 오는 2일(현지 시각) 영국 런던에 위치한 O2 아레나에서 '2024 LoL 월드 챔피언십' 소환사의 컵 주인을 가린다.

디펜딩 챔피언인 LCK(한국 리그) 대표 T1은 LPL(중국 리그) 1번 시드인 BLG를 상대로 2년 연속 우승에 도전한다.

두 팀 간의 기세는 T1이 좋다. T1은 전신인 SK텔레콤 T1 시절부터 올해까지 월드 챔피언십의 5전제 승부에서 LPL 팀들을 만나 9연승을 기록 중이다.


T1은 '제우스' 최우제, '오너' 문현준, '페이커' 이상혁, '구마유시' 이민형, '케리아' 류민석으로 라인업을 구축해 BLG를 상대한다. 이들 조합은 2022년부터 3년 연속 결승전에 진출하는 최초의 기록을 세울 정도로 환상의 호흡을 자랑하고 있다.

이번 월드 챔피언십에서 T1은 역대 5번째 우승이라는 전대미문의 대기록 작성에 나선다. 하지만 BLG도 창단 이래 처음으로 자국 리그에서 스프링, 서머 우승을 차지한 만만치 않은 기세의 팀이다. BLG은 첫 출전하는 월드 챔피언십 결승전에서 중국 리그 대표로 T1전 연패의 고리를 끊어야 한다는 사명감도 안고 있다.

현재 두 팀은 결승전을 앞두고 현지에서 각각 LEC(유럽 리그) 팀을 연습 상대로 우승을 위한 모의 훈련 중이다. 이번 월드 챔피언십에서 보여준 상대의 전력을 분석해 유사한 조건에서 실제 상황에 대비하고 있다.


이번 결승전의 관전 포인트는 T1 '페이커' 이상혁과 BLG '나이트' 주오딩의 미드 라이너 혈전이다. 두 선수의 통산 상대 전적은 세트 기준 12승12패로 똑같은 상황이다.

둘이 처음 만난 2019년 리프트 라이벌즈 결승전에선 이상혁이 승리했고 2020년 미드 시즌 컵 그룹 스테이지에선 주오딩이 승리했다. 2023년 미드 시즌 인비테이셔널 4라운드에서는 3대2로 주오딩이 속한 징동 게이밍이 이겼고, 그해 월드 챔피언십 4강에서는 이상혁의 T1이 3대1로 앙갚음했다.

주오딩이 BLG로 이적한 올해에는 미드 시즌 인비테이셔널에서 두 번의 5전제 승부를 펼쳤고 주오딩의 BLG가 각각 3대1, 3대2로 승리하며 결승에 올라갔다. 7월에 열린 이스포츠 월드컵 8강에서는 이상혁의 T1이 풀 세트 접전 끝에 2대1로 승리했고, 이번 월드 챔피언십 스위스 스테이지 1승1패조 맞대결에서는 T1이 이기면서 세트 기준 12승씩 나눠 가졌다.

이번 맞대결에서 승리하는 쪽이 라이벌 관계에서 우위를 점할 뿐만 아니라 2024년 세계 최고의 미드 라이너라는 타이틀도 가져간다. 만약 T1이 승리할 경우 이상혁은 월드 챔피언십에서만 5회 우승을 달성하면서 전 세계에서 유일하게 갖고 있는 개인 기록에 또 하나의 족적을 남기게 된다.
◎공감언론 뉴시스 odong85@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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