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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1.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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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박윤서 기자 = 한국 배드민턴의 '전설' 김동문 원광대 교수가 민낯을 드러낸 대한배드민턴협회 임원과 집행부에게 퇴진을 요구했다.

김 교수는 8일 입장문을 내어 "아직도 기득권을 가진 사람들이 사태를 수습하거나 반성하지 않고 협회장만의 잘못이라고 몰아가며 또다시 기득권을 갖기 위한 방법을 모색하고 실행으로 옮기고 있다"며 "협회장의 잘못이 없다고 할 수 없지만, 한 사람의 사퇴만으로 이 상황을 덮어서는 안 된다. 사태를 초래한 임원, 집행부, 관련자들의 퇴진도 요구해야 한다"고 전했다.

이어 "문제점을 알고도 침묵을 지키는 것은 절대 옳은 일이 아니다. 현장에 있는 선수, 지도자, 관계자들 모두 목소리를 높여야 할 시기"라고 덧붙였다.

김 교수는 올림픽에서 금메달 2개와 동메달 1개를 획득한 한국 배드민턴의 레전드다. 지난 9월에는 협회장 출마를 선언하며 배드민턴의 비상을 위한 도전을 시작하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문화체육관광부는 지난달 31일 배드민턴협회 조사 결과 최종 브리핑에서 후원 물품 횡령과 배임 의혹에 휩싸인 김택규 협회장의 해임을 요구하며 불합리한 제도를 바꾸지 않으면 관리단체로 지정하겠다고 강력히 경고했다.

김 교수는 "리더가 바뀐다고 해도 오래된 병패들은 절대 사라지지 않을 것이다. 잘못된 오랜 관행과 부조리 그리고 투명하지 못한 협회 운영에서 비롯됐을 것이다. 그동안 협회를 이끌어 왔던 기득권 세력들의 싸움에서 비롯됐다는 것을 배드민턴인 모두가 잘 알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이런 상황에서도 우리 스스로 반성하고 변화하려는 모습을 보이지 않으면 앞으로 배드민턴의 미래는 없을 것이며 큰 혼돈에 빠지게 될 수도 있다는 것을 명심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냈다.
◎공감언론 뉴시스 donotforget@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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