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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1.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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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원=뉴시스] 하근수 기자 = 박지성 이사장이 재단법인 JS파운데이션이 재능학생 후원금 전달식에 나서 대한축구협회를 향한 쓴소리를 남겼다.

JS파운데이션은 8일 오전 11시 수원월드컵경기장 WI컨벤션에서 제13회 JS파운데이션 재능학생 후원금 전달식을 열어 예체능 꿈나무 21명에게 후원금을 전달했다.

재단은 지난 2012년부터 시작해 올해로 13회째 후원금 전달식을 개최했다.

이날 행사엔 박 이사장을 포함해 차범근 전 감독, 이영표 해설위원, 설기현 전 감독 등이 참석했다.

재단은 축구뿐만 아니라 다양한 체육 종목과 음악 분야 재능학생을 선발했다.

초등학생 4명, 중학생 7명, 고등학생 10명까지 총 21명이다.

JS파운데이션은 현재까지 총 302명의 재능학생에게 후원금을 전달하며 꿈과 도전을 응원하고 있다.

행사 종료 후 취재진과 만난 박 이사장은 후원금 전달식을 진행한 소감을 밝히며 최근 대한축구협회를 둘러싼 여러 논란에 대해서도 생각을 전했다.

그는 "솔직히 지금 상황에서 달라진 건 아무것도 없다. 결국 어떻게 이 문제가 끝나느냐에 따라서 달라질 거라 생각한다. 결과를 좀 더 지켜봐야"한다고 이야기했다.

"(축구협회가) 많은 이들에게 신뢰를 잃은 건 사실"이라고 강조한 박 이사장은 "신뢰감을 어떻게 회복하고 올바른 방향으로 갈지 확실히 매듭짓고 나아가야 되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다음은 박지성 이사장과의 일문일답.

-후원금 전달식이 어떤 의미인지.

"매년 이 자리에 오게 되는데 항상 올 때마다 어렸을 때 차범근 축구상을 받았을 때가 많이 생각나는 것 같다. 순수하게 축구를 좋아했었는데 '과연 나는 훌륭한 선수가 될 수 있을까'라는 생각을 갖고 있었다. 그날은 '내가 열심히 하면 내 꿈을 이룰 수도 있겠구나'라는 생각을 만들어준 날이기도 하다.

그렇다 보니까 오늘 이 행사에 온 친구들에게는 내가 어렸을 때 느꼈던 그 감정이 조금이나마 전달됐으면 좋겠다. 또 내가 목표로 하는 일들을 정말 잘 해낼 수 있겠다는 조금의 확신이 보태졌으면 좋겠다. 또 그것을 통해 그들이 정말 꿈을 이뤘을 때 다른 이들에게도 이런 좋은 마음을 전달해 줬으면 좋겠다고 생각한다."

-지난 7월 한국 축구 향해 쓴소리, 지금 상황은 어떻게 생각하는지.

"지금 상황에서 솔직히 달라진 건 아무것도 없는 상황이다. 특별히 무언가 변한 것이 없어서 어떻다고 말씀드릴 상황이 아니다. 결국 어떻게 이 문제가 끝나느냐에 따라서 달라질 거라고 생각하기 때문에, 결과를 좀 더 지켜봐야 될 것 같다.

결국 아직도 진행 중인 상황이기 때문에 결국 이 일이 어떻게 끝나느냐가 가장 중요할 거다. 끝난 시점으로부터 어떠한 계획을 갖고 어떻게 바뀌어 나갈 것이냐가 가장 중요하다. 지금 상황으로도 (축구협회는) 많은 이들에게 신뢰감을 잃은 것은 분명한 사실이다. 그 신뢰감을 어떻게 회복하고 올바른 방향으로 갈지 확실히 매듭짓고 나아가야 되지 않을까 생각한다."

-축구 팬들이 박 이사장에게 그러한 역할을 기대해도 될까.

"내가 무슨 역할을 어떻게 할 수 있을지는 모르겠다. 결국 협회 역시도 행정 일을 하는 거고, 또 행정 일을 잘하는 사람들이 모이는 곳이다. 누가 됐든 어떤 사람이 됐든 결국 그 일을 잘하고 정직하게 이끌어 나갈 수 있는 사람이 필요하지 않을까 생각한다.

내가 도울 수 있는 일이 있다면, 그게 무엇일지 솔직히 모르겠지만, 내가 갖고 있는 경험과 해외에 나가서 쌓은 경험이 도움 될 부분이 있다면 거기에 참여하는 데서 나도 기꺼이 할 수 있을 거라고 생각한다."

-축구협회 관련 국정감사는 어떻게 봤는지.

"국정감사를 전체적으로 다 보지는 않았지만 많은 언론사에서 정리한 것들을 봤다. 왜 많은 사람들이 분노하고 있는지 또 이해가 안 되는지에 대한 부분을 나 역시 느꼈다. 과연 이것이 어떻게 결말이 날 것인가에 대해 생각이 계속 머릿속에 떠도는 것 같다."

-국제축구연맹(FIFA)은 축구협회의 자율성을 강조하는데.

"지금 FIFA나 아시아축구연맹(AFC)에서 할 수 있는 일은 솔직히 아무것도 없다고 생각한다. 그들은 당연히 이 사안에 관여하고 싶지 않을 거라 생각한다. 그렇기 때문에 당연히 원론적인 답변만 할 수 있는 위치이고 상황이다.

결국 자체적으로 우리가 이 문제에 대한 해결책을 찾아야 된다고 생각을 한다. 또 결국 누가 이 문제를 어떻게 바라보고 있느냐의 문제 같은데, 지금은 협회 이외 사람들은 전부 한마음으로 다른 쪽을 보고 있는 것 같다. 그 부분이 가장 안타깝다.

지금도 결국 마찬가지다. 결국 FIFA나 AFC에서 이야기하는 건 누군가에 의해 축구협회 회장이나 대표팀 감독이 바꿀 수 없기 때문에 변한 거는 솔직히 없다고 생각한다. (축구협회가 지금까지) 변화하는 모습을 보이지 않고 일관적인 모습을 보여줬기 때문에, 어떻게 결론이 날지 잘 모르겠다."

-국가대표 은퇴를 고민할 수 있는 손흥민(토트넘)을 보면 어떤 생각인지.

"의사결정은 본인이 분명히 하겠지만 나와는 다른 상황이다. 나는 무릎이라는 상당히 큰 문제점이 있었고 어쩔 수 없는 결단을 내렸지만, 손흥민은 어떤 결정을 내릴지 모르겠다.

분명한 건 손흥민이 그동안 보여준 모습들은 많은 사람들을 기쁘고 행복하게 만들어줬다. 무슨 결정을 내리더라도 나뿐만 아니라 모든 팬들이 충분히 존중하고 따를 준비가 됐다고 생각한다. 본인이 행복하게 축구를 했으면 좋겠다.

(재계약 관련 기사는) 영국 현지나 여기나 크게 다를 건 없다. 결국 손흥민이 영국에서도 워낙 유명한 선수이다 보니까 여러 가지로 기사를 만들어내는 부분이 분명히 있다고 생각한다. 결국 중요한 건 본인이 얼마큼 즐겁게 축구를 하고 있느냐, 또 어떤 마음을 가지고 있느냐다. 결국 시간이 해결해 줄 거라고 생각한다. 단지 부상 없이 좋은 경기를 계속 보여주기를 바란다."

-토트넘 입단을 앞둔 양민혁(강원FC)에게 해줄 조언이 있다면.

"이미 능력이 있기 때문에 토트넘에서 영입을 결정한 것이다. 실력으로야 검증할 필요는 없겠지만, 현지에서 어떻게 소통하고 영국 축구를 빨리 받아들이느냐의 문제다. 당장 경기에 나가는 건 쉽지 않겠지만 결국 경기장에서 본인을 보여주는 게 중요하다."

-축구인으로서 어떤 목표를 갖고 있는지.

"목표는 항상 바뀌는 것 같다. 내 상황도 상황이지만 결국 내가 좋아하고 잘할 수 있는 일이 무엇인지 끊임없이 고민하고 있다. 이 행사(후원금 전달식)는 거리낌 없이 가장 행복하게 잘할 수 있는 일 중 하나라 기분이 좋다. 그 외적으로 한국 축구를 위해서 무엇을 할 수 있을지는 끊임없이 고민하고 있다. 당연히 행정적인 일이 아무나 잘할 수 있는 일도 아니다. 그것을 얼마나 어떻게 잘할 수 있느냐는 나의 능력도 능력이지만 환경도 상당히 중요하다고 생각이 들어서 여러 가지 방면으로 계속 고민하고 있는 상태다."
◎공감언론 뉴시스 hatriker22@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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