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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1.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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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문채현 기자 = 테니스 세계랭킹 3위 코코 고프(미국)가 생애 처음으로 여자프로테니스(WTA) 투어 시즌 최종전 우승컵을 들어 올렸다.

고프는 10일(한국시각) 사우디아라비아 리야드에서 열린 WTA 파이널스 단식 결승에서 정친원(7위·중국)을 상대로 극적인 2-1(3-6 6-4 7-6<7-2>) 역전승을 거뒀다.

세계 최고의 선수들인 이가 시비옹테크(2위·폴란드)와 아리나 사발렌카(1위·벨라루스) 모두 꺾고 결승에 오른 고프는 이날 3시간이 넘는 접전 끝에 2024 파리올림픽 금메달리스트인 정친원에게 마저 승리하며 우승을 차지했다.

이는 고프의 개인 통산 9번째 단식 우승이자, 생애 첫 WTA 파이널스 정상이다.

고프는 미국 선수로서 2014년 세리나 윌리엄스 이후 10년 만에 이 대회 트로피에 이름을 새겼다.

또한 2004년생으로 올해 20살인 고프는 그가 태어났던 2004년 당시 17세였던 마리야 샤라포바(러시아) 이후 WTA 파이널스 최연소 단식 챔피언에도 이름을 올렸다.


이날 승리를 거둔 고프는 이번 대회 트로피와 함께 상금으로 약 480만 5000달러(약 67억 2500만원)도 손에 쥐었다. 이는 여성 스포츠 역사상 가장 큰 규모의 우승 상금이다.

고프는 이날 결승전에서 정친원에 1세트를 내준 뒤 2세트 역시 3-5로 뒤처지며 우승과 멀어지는 듯했으나, 2세트를 역전한 뒤 3세트도 타이브레이크 끝에 승리하며 트로피를 차지했다.

경기 후 고프는 "정말 대단한 경기였다. 정친원은 믿을 수 없는 테니스를 보여줬으나, 저는 그저 포기하지 않고 최선을 다해 버텼을 뿐이었다"고 승리 소감을 전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dal@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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