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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1.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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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박윤서 기자 = 허구연 한국야구위원회(KBO) 총재가 일구대상을 수상한다.

한국 프로야구 OB 모임인 사단법인 일구회는 2024 뉴트리디데이 일구상 수상자 선정위원회를 개최해 허구연 KBO 총재를 일구대상 수상자로 선정했다고 11일 밝혔다.

KBO 총재가 이 상을 수상한 것은 처음이다. 당초 허 총재는 수상을 고사했지만, 일구회의 취지와 설명을 듣고 수용한 것으로 알려졌다.

허 총재는 경남고와 고려대를 거쳐 한일은행에서 야구 선수로 활약했고, 1986년 청보 핀토스 감독을 역임하는 등 지도자 경험도 쌓았다.

프로야구 출범과 함께 MBC 해설위원에 발탁돼 2021년까지 마이크를 잡았던 허 총재는 2022년 3월 야구인 최초로 KBO 총재에 선임됐다.

일구회는 "허 총재는 해설위원 시절 야구 용어 정립과 인프라 개선 등을 위해 노력한 것처럼 총재로 부임한 뒤에도 혁신을 이어갔다"며 "올해 자동 투구 판정 시스템(ABS)과 수비 시프트 제한, 베이스 크기 확대 등 여러 제도를 도입했고, 이는 역대 최초 1000만 관중 시대를 여는 발판이 됐다"고 전했다.

이어 "티빙과 3년간 1350억원(연간 450억원)에 유무선 중계권 계약을 맺었다. 이는 한국 스포츠 사상 최대 금액이며, 구단 재정에 큰 힘이 돼 10개 구단 모두 흑자를 기록할 것으로 전망한다"며 "티빙은 짧은 동영상 등을 팬들이 활용할 수 있게 했다. 이는 프로야구의 즐길 거리로 자리 잡게 됐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한국 야구의 숙원인 프로야구의 산업화 시대를 연 것"이라며 "허 총재는 팬이 무엇을 원하는지 잘 알고 있고, KBO 야구발전위원장 등 행정 경험도 갖추고 있어 가능했다"고 덧붙였다.

김광수 일구회 회장은 "허 총재는 책상 위에서 결정을 내리는 게 아니라 현장을 파악하고 근본 시스템에 칼을 대는 결단력을 나타냈다"며 "한국 야구를 이끄는 KBO 수장이 해야 하는 역할이 무엇인지를 잘 보여줬다"고 밝혔다.

일구상 시상식은 다음 달 10일 서울 리베라호텔에서 열린다.

일구상 최고 타자와 최고 투수 등 9개 부문 수상자는 11월 중순 발표할 예정이다.
◎공감언론 뉴시스 donotforget@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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