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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1.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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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김희준 기자 = 태극마크를 달면 유독 펄펄 나는 윤동희(롯데 자이언츠)가 2024 세계야구소프트볼연맹(WBSC) 프리미어12를 앞두고도 뜨거운 타격감을 자랑 중이다.

13일 대만과의 예선 라운드 첫 경기로 프리미어12를 시작하는 한국 야구 대표팀은 4차례 평가전을 통해 실전 감각을 조율했다.

프리미어12 조별리그에서 함께 B조에 속한 쿠바와 1~2일 평가전을 했고, 6일에는 국군체육부대(상무) 야구단과 연습경기를 했다. 8일 출국한 대표팀은 10일 대만프로야구팀 웨이좐 드래건스와 평가전을 치렀다.

윤동희는 2경기에서 대포를 가동했다.

지난 2일 쿠바와의 2차 평가전에서 0-0으로 맞선 2회초 선두타자로 나서 좌월 솔로 홈런을 쏘아올렸다. 쿠바 우완 투수 라이몬드 피게레도의 시속 147㎞ 직구를 노려쳐 담장을 넘겼다.

한국은 쿠바에 13-3으로 이겼고, 윤동희의 홈런은 결승타가 됐다.

10일 웨이좐 드래건스와의 평가전에서도 결승타의 주인공은 윤동희였다. 2회말 왼쪽 담장을 넘기는 선제 솔로 홈런을 쏘아올려 한국의 5-1 승리에 앞장섰다.

윤동희는 처음 성인 대표팀에 발탁된 지난해 항저우 아시안게임에서도 불꽃타를 선보였다.

항저우 아시안게임에서 6경기에 출전해 2루타 4개를 때려내는 등 타율 0.435(23타수 10안타), 1홈런 6타점으로 강렬한 인상을 남겼다.

애초 항저우 아시안게임 대표팀에 뽑히지 못했던 윤동희는 대체 선수로 가장 마지막에 합류했지만, 존재감을 한껏 과시했다. 류중일 야구 대표팀 감독이 "없었으면 어쩔 뻔 했나"라며 안도의 한숨을 내쉬기도 했다.

지난해 타율 0.287 2홈런 41타점 OPS(출루율+장타율) 0.687을 작성했던 윤동희는 올 시즌 한층 성장한 모습을 보였다. 141경기에서 타율 0.293 14홈런 85타점에 OPS 0.829의 성적을 거뒀다.

이번 프리미어12에서는 당당하게 태극마크를 단 윤동희는 국제대회에서 강한 면모를 이어가며 기대감을 키우고 있다.

이번 프리미어12 대표팀은 4번 타자를 두고 고민이 깊다.

2024시즌 26홈런을 날린 강백호(KT 위즈)가 기초군사훈련 때문에 대회 출전이 불발됐고, 항저우 아시안게임과 아시아프로야구챔피언십(APBC)에서 4번 타자로 뛴 노시환(한화 이글스)은 어깨, 햄스트링 부상으로 엔트리 합류가 무산됐다.

류 감독이 4번 타자 후보로 고려 중인 문보경, 박동원(이상 LG 트윈스)은 타격감이 썩 좋지는 못한 모습이다.

중심타선의 무게감이 다소 떨어져 고민이 깊은 대표팀에 줄곧 5번 타자로 나서는 윤동희의 맹타는 반가운 일이다.

류 감독은 "4번 타자는 유동적이다"고 밝힌 가운데 윤동희가 장타 행진을 이어간다면 중책이 주어질 가능성도 있다.
◎공감언론 뉴시스 jinxijun@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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