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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1.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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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김희준 기자 = 메이저리그(MLB) 신시내티 레즈가 지난달 세상을 떠난 피트 로즈의 추모 행사를 열었다.

신시내티는 11일(한국시각) 홈구장인 미국 오하이오주 신시내티의 그레이트 아메리칸 볼파크에서 로즈를 추모하는 행사를 개최했다.

이번 행사는 신시내티 구단이 로즈의 딸들과 협력해 마련했다.

로즈의 등번호였던 14번을 기리며 14시간 동안 행사를 진행했다.

비가 추적추적 내리는 날씨였지만, 로즈를 추모하고자 하는 팬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았다. 새벽 4시부터 수천 명의 팬들이 경기장을 방문했다.

이날 그레이트 아메리칸 볼파크에는 로즈의 유골함과 각종 기념품이 전시됐다. 현역 시절 그의 활약상이 담긴 영상도 상영됐다.

팬들은 경기장 밖에 세워진 로즈의 동상에 헌화하며 그를 추모했다.

로즈는 1963년 빅리그에 입성해 1986년까지 신시내티 레즈, 필라델피아 필리스, 몬트리올 엑스포스 등을 거치며 3562경기에서 4256안타를 쳤다.

은퇴한지 30년이 훌쩍 넘었지만 통산 최다 출장과 최다 안타 1위 기록은 여전히 그가 가지고 있다.

아울러 통산 타율 0.303, 160홈런 1314타점 2165득점을 남겼다.

17차례 올스타에 선정됐고, 신시내티 소속이던 1973년에는 최우수선수(MVP)에 올랐다. 3차례 타율 1위를 차지하고, 뛰어난 수비수들에게 주어지는 골드글러브도 2차례 수상했다.

하지만 로즈는 신시내티 감독 시절인 1989년 자신의 팀 경기 결과에 도박한 것이 적발돼 MLB 사무국으로부터 영구제명 징계를 받았다. 몇 차례 사무국에 복권 신청을 했지만 모두 거절당했다.

이로 인해 MLB 명예의 전당에도 입회하지 못했다.

로즈는 지난 1일 83세의 일기로 눈을 감았다.

신시내티 구단은 현지시각으로 내년 5월 14일 열리는 시카고 화이트삭스와의 정규시즌 홈경기를 '피트 로즈 데이'로 지정할 예정이다. 해당 경기에서 역시 그의 등번호 14번을 기려 오후 7시14분에 시구 행사를 한다.
◎공감언론 뉴시스 jinxijun@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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