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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1.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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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김희준 기자 = 정들었던 SSG 랜더스를 떠나게 된 사이드암 투수 박민호(32)가 새로운 팀을 찾으며 쉬지않고 몸을 만들고 있다.

박민호는 11일 뉴시스와의 통화에서 "김태훈 선수가 은퇴 후 운영하는 야구 아카데미에서 계속 공을 던지고 있다. 그간 해오던 비시즌 루틴대로면 공을 던지지 않아도 되지만, 새 팀을 찾으면서 공을 던지고 있었다"며 "시즌이 끝난지 한 달이 넘었지만 아직 구속이 시속 130㎞ 후반대까지 나온다"고 밝혔다.

박민호는 2023시즌을 마친 후 정들었던 팀을 떠나게 됐다. SSG가 지난달 5일 발표한 방출 선수 명단에 박민호가 포함됐다.

박민호는 인천에서 나고 자랐다. 동인천중, 인천고, 인하대를 졸업했다.

프로 선수 생활도 인천에서만 했다. 2014년 신인 드래프트에서 2차 3라운드 전체 33순위로 SSG의 전신인 SK 와이번스 유니폼을 입었고, 한 팀에서만 뛰었다.

팀에 애정이 큰 박민호는 선발, 셋업맨, 마무리 등 보직을 가리지 않고 팀이 필요하면 언제든 마운드에 올랐다.

그러나 박민호는 방출 소식에 담담했다. 어느정도 예상한 일이었기 때문. 박민호는 지난 6월 이후로는 1군 마운드에 서지 못했다.

박민호는 "6월 중순 2군에 내려온 뒤 후반기를 준비하고 있었는데 확장 엔트리 때도 1군으로 올라갈 기회를 받지 못했다. 마음의 준비를 하고 있었다"며 "구단이 세대교체를 하고 있는 상황이었고, 방향성을 존중해야 했다. 방출 소식을 들었을 때 '이렇게 됐구나'라는 생각이 들더라"고 떠올렸다.

인천 연고 팀에서 계속 뛰지 못하게 된 것도, 정든 동료들과의 작별도 아쉬움은 남는다. 후배들을 살뜰하게 챙기는 박민호를 따르는 후배들이 많았다. 방출 통보를 받은 날 짐을 실으려는 그를 막아서는 후배도 있었다.

박민호는 "서운한 감정은 없지만, 인천을 벗어나게 된 것은 무척 아쉽다. 동료들도 모두 아쉬워하더라"며 "팀으로부터 방출 소식을 들은 뒤 한 달이 지났는데 그리움 같은 것도 생겼다"고 털어놨다.

박민호는 SSG 마운드에서 소금같은 존재였다. 1군 무대에서 통산 267경기에 등판해 15승 8패 5세이브 28홀드 평균자책점 3.80의 성적을 작성했다.

올 시즌에도 6월까지 19경기에서 2승, 평균자책점 4.76을 기록했다. 6월 19일 삼성 라이온즈전에서 1이닝 5실점으로 흔들리는 바람에 평균자책점이 치솟았다. 이전까지 그의 시즌 평균자책점은 2.91에 불과했다.

올 시즌 후반기에 1군에 올라오지 못했지만, 퓨처스(2군)리그에 꾸준히 좋은 성적을 냈다.

올해 박민호의 퓨처스리그 성적은 19경기 6홀드 평균자책점 2.67이다. 8월 31일 두산 베어스와의 퓨처스리그 경기에서 3이닝을 던지는 등 멀티 이닝도 무리없이 소화했다.

박민호의 현역 연장 의지는 강하다. 아직 자신이 던지는 공에 자신감이 있다.

박민호는 "은퇴는 생각하지 않았다. 나의 몸 상태는 내가 잘 안다. 아픈 곳 전혀 없이 멀쩡하다"며 "2군에서도 2~3이닝을 던져도 괜찮았다. 아직 나이도 30대 초반이다"고 강조했다.

그는 "나는 시속 150㎞대의 강속구를 던지는 투수는 아니다. 그래도 시즌 막판 구속이 꾸준히 시속 140㎞ 초반대가 나왔다. 이 정도면 충분히 나에게 주어지는 역할을 해낼 수 있다"고 자신감을 드러냈다.

다양한 보직을 겪어본 만큼 경험에서도 뒤처지지 않는다. 박민호는 "30대 초반이면 중고참 정도가 될텐데 후배들에게 도움도 줄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박민호는 "부모님도 현역을 연장하길 원하신다. 좋은 소식을 들려드리고 싶다"며 "다양한 변수가 생길 수 있는 긴 시즌 동안 나 같은 선수도 필요하지 않을까 생각한다. 나를 원하는 팀이 나타나면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다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jinxijun@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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