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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1.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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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김주희 기자 = 한국 야구대표팀은 2024 세계야구소프트볼연맹(WBSC) 프리미어12에서 목표로 했던 슈퍼라운드(4강) 진출에 실패했다. 조별리그에서 3승 2패를 거뒀지만 일본과 대만에 밀려 짐을 쌌다.

목표를 달성하지 못했다고 해서 빈손에 그친 건 아니다. 국제무대에서도 경쟁력을 확인한 새로운 얼굴들의 발견은 대표팀이 이번 대회로 얻은 소득이다.

최대 수확은 단연 김도영(KIA 타이거즈)이다.

프로 데뷔 3년 차인 올해 정규시즌에서 38홈런-40도루를 올리며 '만능 타자' 존재감을 뽐낸 그는 태극마크를 달고도 강렬한 인상을 남겼다.

지난 14일 쿠바전에서 멀티 홈런을 쏘아 올리는 등 대회 5경기에서 타율 0.412(17타수 7안타), 3홈런 10타점을 올렸다. 방망이뿐만 아니라 빠른 발도 과시했다. 대만전에서 도루를 성공한 김도영은 안타를 치고도 상대가 빈틈만 보이면 2루까지 나아가 상대를 흔들었다.

KBO리그를 넘어 국제 무대에서도 드러낸 '야구 천재' 재능은 향후 한국 대표팀에서도 큰 기대를 받기에 충분했다.

유격수 박성한(SSG 랜더스)도 태극마크를 달고 펄펄 날았다.

안정적인 수비는 기본에 공격력에서도 두각을 드러냈다. 지난 16일 도미니카공화국과 경기에서 8회 역전 2타점 적시 3루타를 치는 등 0-6으로 끌려가던 경기를 9-6으로 뒤집는데 앞장섰다.

박성한은 이번 대회에서 타율 0.357(14타수 5안타), 2타점을 올렸다.

프로 입성 16년 차에 처음 대표팀에 승선한 박동원(LG 트윈스)도 타율 0.375(16타수 6안타), 1홈런 3타점으로 '늦깎이 국가대표' 데뷔를 마쳤다.


투수 중에선 박영현(KT 위즈)의 흔들림 없는 호투가 가장 돋보였다.

이번 대표팀에는 정해영(KIA 타이거즈), 김택연(두산), 유영찬(LG), 조병현(SSG), 박영현 등 5명의 내로라하는 마무리 투수들이 합류했다. 그중에서도 박영현은 가장 뛰어난 구위를 자랑하며 '류중일호'의 마무리 투수로 낙점됐다.

박영현은 대회 3경기에 등판해 3⅔이닝을 무실점으로 막아냈다. 안타 2개를 맞는 동안 삼진은 6개를 솎아낼 만큼 연신 위력적인 공을 던졌다. 사사구는 하나도 없었다.

데뷔 때부터 '차세대' 오승환(삼성 라이온즈)으로 불렸던 박영현은 이번 대회를 통해 확실한 국가대표 마무리로 자리매김했다.

2년 차 투수 김서현(한화 이글스)도 강속구를 앞세워 윽박지르는 투구로 타자들을 꼼짝 못하게 만들며 대표팀의 '믿을맨'으로 입지를 다졌다.
◎공감언론 뉴시스 juhee@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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