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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1.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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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암만(요르단)=뉴시스]하근수 기자 = 팔레스타인 팬들이 보낸 살벌한 응원이 홍명보호의 5연승 행진을 가로막았다.

홍명보 감독이 이끄는 축구대표팀은 지난 19일 오후 11시(한국시각) 요르단 암만의 암만 국제경기장에서 열린 팔레스타인과의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3차 예선 B조 6차전 원정 경기에서 1-1로 비겼다.

1위를 달리는 한국(승점 13), 6위로 추락한 팔레스타인(승점 2) 모두 승리를 목표로 나섰다.

한국은 킥오프와 동시에 공격을 몰아쳤지만 되려 끌려갔다.

전반 12분 팔레스타인이 높은 위치에서 압박했다. 김민재(뮌헨)가 조현우(울산)에게 내준 패스가 짧게 떨어졌고 자이드 쿤바르에게 선제 실점을 내줬다.

일격을 맞은 한국을 구한 건 해결사 손흥민이었다.

전반 16분 이재성(마인츠)이 감각적인 원터치 패스로 손흥민(토트넘)에게 패스했다. 손흥민은 반대편 구석을 노린 슈팅으로 동점골을 터뜨렸다.

후반전에 돌입한 한국은 주민규(울산), 배준호(스토크), 오현규(헹크), 김문환(대전)을 차례로 교체 투입하며 역전을 노렸지만 결실을 보지 못했다.

결국 한국은 팔레스타인을 상대로 1-1 무승부에 그쳤다.

이번 경기는 팔레스타인의 홈에서 진행돼야 하지만,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 사이 전쟁으로 중립 지역인 요르단에서 개최됐다.

킥오프에 앞서 붉은악마가 하나둘 자리를 채웠다.

'대~한민국', '오~필승 코리아' 등 구호가 암만 국제경기장에 울렸다.

팔레스타인 팬들은 경기장 양 끝으로 나뉘어 앉았다.

우렁찬 응원과 구호가 살벌하게 느껴질 정도였다.

한국과 팔레스타인 선수들이 입장하자 암만 국제경기장이 들썩였다.

태극전사들은 워밍업에 앞서 붉은악마에게 달려가 필승을 다짐했다.

팔레스타인 팬들은 한국의 선발 명단이 발표되는 동안 텃세를 부리듯 야유를 보냈다.

다만 주장 손흥민(토트넘)의 이름이 울려 퍼질 때는 함성과 박수가 쏟아졌다.

워밍업을 마친 선수들이 빠져나갈 때도 손흥민을 부르는 목소리가 계속됐다.

붉은악마 역시 일당백으로 태극전사를 응원했다.홍명보호는 비교적 친숙한 암만 국제경기장에서 팔레스타인과 격돌했다.

지난달 3차전 요르단 원정을 통해 이미 잔디를 비롯한 환경에 적응한 상태였다.

일 년 내내 땡볕이 내리쬐는 중동의 무더위도 느껴지지 않았다.

킥오프 시점 요르단 현지는 기온 17도와 습도 57%로 한국의 가을 날씨와 비슷했다.

경기를 위해 양 팀 선수들이 입장하자 분위기가 최고조에 달했다.

애국가가 울려 퍼지자 붉은악마는 대형 태극기를 펼쳐 흔들었고, 팔레스타인 팬들도 저마다 국기를 흔들며 국가를 열창했다.

양 팀이 한 골씩 주고받은 뒤 중동 원정 특유의 분위기가 펼쳐졌다.

붉은악마는 일당백으로 태극전사를 응원했고, 팔레스타인 팬들은 구호를 외치며 분위기를 고조시켰다.

하지만 두 팀은 결국 승부를 가리지 못했고, 승점 1을 나눠 가졌다.

한국은 팔레스타인전 무승부를 끝으로 올해 A매치 일정을 마무리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hatriker22@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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